얼마 전 보도에 한국인의 최고 사망원인이 암이라는 충격적인 뉴스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암으로 죽는 경우는 너무나 희귀한 일이었는데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식습관의 변화는 암이 너무나 흔한 질병이 되게 하였습니다. 오늘은 암을 예방하는데 칫솔질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최근 논문 가운데 흥미로운 연구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칫솔질을 잘하고 치아가 건강한 사람일수록 두경부암(구강, 후두, 인두, 비강 등에 생기는 암을 일컫는 말)이나 식도암에 덜 걸린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칫솔질을 자주 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치아 상태가 나빠진 경우에는 두경부암과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아 진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하루에 한번도 칫솔질을 안 하는 사람은 두경부암과 식도암의 확률이 무려 70% 높아지는 것이고, 하루에 2회 칫솔질을 하는 경우 두경부암이나 식도암에 걸릴 위험을 20% 대로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충치 균이 암 발생원인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충치 균이 암 발생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치과대학 연구팀은 칫솔질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조기 사망 위험성이 최고 8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 연구팀은 스톡홀름에 거주하는 성인 1390명을 무작위로 선별하여 24년 동안 추적 조사하였는데 치아에 치태(플라크) 지수가 높을수록 조기 사망을 초래하였고, 치태(플라크) 지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더 오래 생존한다는 결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칼럼을 통하여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평소에 칫솔질과 스케일링을 통한 건강한 치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충치 균이 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보통 때는 충치 균이 입안에 서식하며 살고 있지만 치아와 구강 상태가 안 좋아지거나 잇몸과 치주에 문제가 생기면 그 충치 균이 상처를 통해 혈관 속으로 들어가 혈관을 타고 몸 속 깊숙이 심장까지 흘러 들어갑니다. 아시다시피 암이란 염증에서 시작되는 질병인데 바로 충치 균이 몸 안에서 심각한 염증을 일으키며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암 학회에서도 치아의 상태와 치주 질환이 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입안에 있는 세균의 상태와 숫자에 따라 췌장암에 발병 위험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췌장암은 발견이 어렵고 진행이 빨라 현대 의학으로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췌장암이 구강 세균과 연관이 있다는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치주 질환이나 구취를 유발 시키는 입안의 세균,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균 (Porphyromonas Gingivalis)이 췌장암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균이 많아지면 구취가 심해지고 잇몸 질환이 생기는 것으로만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는 췌장암의 확률도 무려 2배 이상 높아진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서운 암들을 예방하는 가장 첫 번째 단계로 바로 칫솔질이라는 것이 놀랍지 않습니까!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부디 이 칼럼이 도움이 되셨다면 자! 이제 가셔서 개운하게 칫솔질을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몽고메리 & 오펠라이카 E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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