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을 쓰면서 마음에 부담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저 말로만 치아 건강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실천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직장에서 칫솔질 하기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직장에서 쓰실 수 있는 무료 칫솔질 세트를 협력업체별로 나누어 드리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갓난아이에게는 치아가 없어서 충치가 생길 염려도 없습니다. 그런데 치아(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충치와의 전쟁도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갓난 아이의 치아에 충치를 일으키는 그 충치 균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한 연구에서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는 엄마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A그룹은 치과 의사가 엄마들의 치아 상태를 잘 관리하면서 아이를 키우게 하였고, B그룹은 전문가의 치아 관리 없이 엄마들이 일상적인 치아 관리 상태로 아이들을 키우는 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7년 후, 두 그룹의 아이들이 7살이 되는 해에 아이의 치아 상태를 정밀 점검해 보았더니 치아 관리를 하였던 엄마들이 키운 A그룹의 아이들의 경우 충치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고 반면 치아 관리를 하지 않았던 엄마들이 키운 B 그룹 아이들의 경우 충치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요? 답부터 말씀 드리면 바로 양육 과정에서 엄마의 충치 균이 아이들에게 전염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엄마의 치아 상태가 어떠한 상태인가가 아이들의 치아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엄마들에게 충치가 많이 생기는가?>
출산 전후 여성들의 치아에 충치 균이 많아지는 몇 가지 대표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불규칙한 식사와 식사량의 변화 입니다. 임신 중에는 입덧과 태아의 성장으로 음식물 섭취가 불규칙해 집니다. 또한 태아가 자랄수록 내장 기관이 압박을 받게 되면서 음식물 섭취 빈도와 양에도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출산 후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경우에는 허기로 인하여 식사량이 많아지고 단 음식을 선호하게 되며 간식도 자주 먹게 되는데 그럴수록 당연히 엄마의 입안에 충치 균이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아이에게 충치 균을 전염시키는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자연스럽게 아이와 음식을 나누어 먹고 숟가락과 물컵 등을 같이 쓰게 되면서 무의식 중에 아이에게 엄마의 충치 균을 나누어 주게 되는 것입니다. 비단 엄마뿐 만 아니라 아빠나 할머니 등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아이는 충치 균에 노출되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심지어 뜨거운 음식을 식히기 위해 아기의 숟가락에 음식을 올려놓고 불어주는 것만으로 전염이 가능하다고 하니 정말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보편화된 습관이 아이의 치아와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바꾸어야 할 습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먼저 부모의 치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충치 균 전염을 원천봉쇄 하는 지름 길입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가 식후 3분이내, 3분 칫솔질의 원칙을 지키고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치과 검진을 하신다면 부모님과 아이의 건강을 동시에 지키실 수 있는 일석이조가 될 것입니다. 아이의 건강을 동시에 지키실 수 있는 일석이조가 될 것입니다.
몽고메리 & 오펠라이카 E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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