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치과보험을 가지고 있지만 잘 활용하지 못하거나 이해가 부족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주 칼럼에서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치과보험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이고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합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험으로 일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총금액은 대개는 1,000~1,500달러 입니다. 총금액은 일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고, 그 다음해가 시작되면서 다시 1,000~1,500달러가 채워지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보험혜택이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치료를 해마다 꾸준히 받는 것, 특별히 스케일링과 같은 정기치료를 일년 안에 받는 것이 더 큰 치료비를 절약하고 보험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험에서 지원해주는 치과치료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 됩니다.
첫째, 예방 치료 (preventive treatment)-스케일링,정기 검진, 일반 검진, 엑스레이 사진, 불소도포 등.
둘째, 기본 치료 (basic treatment) -충치치료, 신경치료, 기본 발치 등
셋째, 주요 치료 (major treatment) -크라운, 틀니, 잇몸 치료, 사랑니 발치 등
<예방 치료>
보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보험은 '예방치료'에 해당되는 항목은 100% 커버해 줍니다. 따라서 이 항목들은 본인 부담금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일년에 두 번씩 받는 스케일링이나 정기 검진, 또는 갑자기 치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받는 검진(일반검진에 해당)을 본인 부담 없이 치과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아이들의 정기검진과 더불어 불소 도포와 실란트 같은 시술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플랜을 가지고 있다면 바쁘더라도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들 치아를 관리해 주는 예방치료 혜택을 누리기 바랍니다.
<기본 치료>
'기본치료'에 해당하는 항목들은 대부분 80% 정도 커버 됩니다. 보험 회사에 따라 어떤 보험들은 이 '기본치료'도 예방 치료와 같이 100% 커버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충치치료, 신경치료와 같은 ‘기본치료’ 또한 본인 부담금이 거의 없거나 치료비의 20% 이하 수준이므로 보험이 있다면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주저하지 말고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치료’ 수준에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보험혜택을 잘 활용하고 또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일석이조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치과비용에 대한 염려로 ‘기본치료’에서 막을 수 있는 문제를 더 큰 비용이 드는 치료에 이르도록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기적인 예방치료와 기본치료를 병행한다면 누구나 튼튼한 치아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요 치료>
‘주요치료’ 항목은 아마도 많은 분들이 치과를 방문하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치료라고 생각됩니다. 주요치료에 해당하는 크라운, 틀니, 잇몸치료 등은 일반적으로 보험에서 50-75% 정도 커버해 주는 영역 입니다. 여러 가지 주요치료를 받기 원할 때는 보험 일년 한도액을 초과하지 않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할 곳이 많아서 일년 한도액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일단 급한 부분의 치료를 먼저 받은 후, 다음 치료는 연말이 가까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를 시작하면 올해 남아있는 보험혜택을 전혀 낭비하지 않고 최대한 사용하면서 그 다음해 새로 받는 보험혜택을 연결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주요치료의 대부분은 일단 치료를 받으면 몇 년 동안 같은 부위에 똑같은 시술을 반복해 받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올해 보험을 사용해 아래 쪽 치아 (하악) 틀니를 만들었다면 다음해 다시 똑같은 틀니를 만들 수 없고 보통 4~5년 후에 다시 아래 쪽 치아 (하악) 틀니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치과 치료가 치료 종류마다 고유번호가 있는데, 치과의사는 치료 후 환자의 개인정보와 함께 치료부위와 고유번호를 보험회사에 보내어 보험을 청구하게 됩니다.
<독이 되는 치과보험>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하는 실수입니다. 보험 혜택은 일년 단위로 바뀌지만 보험 치료기록을 10~15년 정도 보관되며 본인 기록에 계속 따라 다닌다는 것입니다. 간혹 본인이 아닌 가족의 보험을 대신 사용해 달라는 요구를 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 치료부위와 고유번호가 치료기록과 함께 보험회사에 허위로 작성되어 보내지게 되며, 그 환자와 가족들은 (1)수년 동안 해당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불이익을 당하게 될 뿐만 아니라 (2)‘보험사기’ 라는 엄청난 법적 책임이 따르는 위험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개인 정보와 연결된 보험 허위 조작 기록을 보험회사에 보내는 것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얻으려 하다가 나중에 큰 피해를 본 ‘세월호’와 같은 어리석은 실수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과 가족들에게 치과 보험이 훗날 독이 되지 않게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을 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하면서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양심적으로 치료하는 치과의사와 환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보험 혜택을 확인하고 치과의사와 보험 담당자와 함께 보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로운 치료계획을 세워 보는 게 어떨지요? 알뜰한 치과 보험 사용과 치아관리는 여러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기본입니다.
몽고메리 E치과 원장 Sophie Kim, 주소 6956 Vaughn Rd. Montgomery, AL. 전화 334-57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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