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문을 들어서자 마자 울기 시작하는 아이와 아이를 달래느라 애를 쓰는 부모님을 볼 때면 마음이 안타깝고 난감해집니다. 한 권위 있는 연구조사에 따르면 어려서 치과에 대한 공포를 가진 대다수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 도리어 더 많은 치과질환을 경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치과를 더 많이 방문해야 하는 악순환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치과를 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경우 정기검진이나 간단한 치과치료를 계속 미루게 되어 결과적으로 성장 후 어른이 되어서는 치아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더 많은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치과의사로서 어떻게 하면 어릴 때부터 치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치과를 편안한 마음으로 다니며, 평생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먼저 아이가 치과에 대해 재미있고 긍정적인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겠지요. 태어나면서부터 본능적으로 치과는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갖는 치과에 대한 공포는 대부분 경험과 학습을 통해 얻어집니다. 그래서 치과에 대한 첫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아이들에게 치과는 즐겁고 신기한 경험의 장소가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치과는 아픈 곳이라는 기억보다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는 곳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부모와 치과의사가 같이 유도해야 합니다.
치료만 할 것인가 아니면 마음을 얻을 것인가? 대부분의 치과치료는 아프지 않거나 아이들이 조금만 협조해 준다면 아프지 않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지만 마음이 닫혀있고 공포를 느끼는 아이에게 치과치료를 강요하는 것은 쉽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치료 이전에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시작된 시술은 아이에게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주로 경험하게 되는 치과치료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됩니다.
첫째. 예방차원에서 이루어 지는 치과치료 입니다. 예를 들어 치과검진, 스케일링, 불소도포, 실란트 등과 같은 치료 입니다. 이 같은 예방치료는 양치질 하는 수준의 터치로,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예방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치과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면 과거에 예방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지 않다가 어느 날 문제가 커져서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치과에서 갑작스런 아픔과 불쾌함을 경험하게 되어 다시 치과를 방문했을 때는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일단 모든 치료를 강하게 거부하게 됩니다.
그런데 간혹 이 같은 상황에서 겁에 질린 아이의 머리나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고 강제로 진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무리하게 강요하는 치료는 치과에 대한 매우 나쁜 트라우마를 심어주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급하게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도리어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치료 받기를 거부하여 치료를 받지 못한 그날을 치과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기회로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치과의사와 아이와의 재미있는 대화를 통해 서로 친해지는 것, 간단하게 치과 기구들을 안전하게 보고 만져보게 하여 치과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게 도와 주는 것,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선물이나 기념품 등을 주어서 치과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 같은 일들이 부모님과 치과의사와의 협력 아래 잘 이루어진다면 그 자체가 그 어떤 치료보다도 효과적이고 중요한 예방 치료의 한 교육과정이 됩니다.
둘째, 마취주사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작은 충치치료입니다.
주기적인 정기 검진 중 발견되는 대부분의 충치치료는 마취 주사가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작은 충치는 치료 도중 거의 아픔을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치과기구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치과 기구에서 나오는 소리를 먼저 들려주거나 진동을 손으로 느끼게 해 주어 입 안쪽에서 느끼게 될 감각을 먼저 간접 경험을 통하여 예상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입니다. 이와 같은 치료는 아이들에게 치과 치료가 좋은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자세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셋째, 마취 주사를 맞고 받아야 하는 치과치료 (깊은 충치 또는 발치) 입니다.
만약 아이가 치과 정기검진을 받지 않고 있었다면 유치(어린아이의 치아)는 영구치보다 훨씬 작고 약하기 때문에 어린아이의 충치는 빠른 속도로 깊어집니다. 충치가 깊어져서 아이가 이미 자각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마취주사를 피할 수는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주사'하면 아플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경험이 많은 숙련된 치과의사들의 경우 아이들 치료에 통증을 덜 느껴지게 하는 부분 마취 혹은 미세 주사 바늘, 섬세한 마취 액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들 통하여 아이들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마취와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치아의 상태가 심각하거나 지나친 치과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라면 일반치과에 방문하기보다는 소아치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E치과는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친화적인 치과 분위기, 아이들에게 엄마같이 다정한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과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치과 방문 시 새롭고 즐거움 경험을 통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어떨지요?
몽고메리 E치과 원장 Sophie Kim, 주소 6956 Vaughn Rd. Montgomery, AL. 전화 334-57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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