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 발표

비타민 B6나 B12 보충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남성은 폐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하이오 주립대 종합 암센터 역학연구팀이 남녀 7만7,000여 명(50~76세)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조사 기간에 800명이 조금 넘는 사람이 폐암 진단을 받았는데, 비타민 B6 보충제를 매일 20mg 이상 10년 동안 복용한 남성은 비타민 B 보충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8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시어도어 브래스키 박사가 밝혔다.

비타민 B12 보충제를 매일 55mcg(마이크로그램) 이상 복용한 사람은 비타민 B 보충제를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98% 높았다.

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이 두 가지 비타민 B 중 하나를 복용하는 경우 폐암 위험은 3~4배로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결과는 여성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이는 이 두 가지 비타민 B가 남성 성호르몬과 어떤 연관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그러나 비타민 산업단체인 ‘책임 있는 영양협의회’는 이같은 연구가 소비자들에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게 못 된다면서, 비타민 B는 인지 기능과 심장건강 개선, 에너지 증강 등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라는 것이 확실한 사실인 만큼 비타민 B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타민 B6와 B12는 영양강화 시리얼과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들에 많이 들어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