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스피드에 안전까지 ‘고성능차의 질주’
▲지난 10월 파리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고성능 모델 콘셉트카 RN30.
요즘 한국에도 ‘고성능차’라 불리는 자동차들이 부쩍 많아졌다. 고성능차는 동급보다 우월한 출력과 빠른 속도 등 특출한 성능을 발휘하는 양산차를 뜻한다.
‘제네시스 EQ900’나 ‘링컨 올뉴 컨티넨탈’ 같은 차는 300마력이 훌쩍 넘는 엔진 출력에도 고성능차가 아닌 대형 럭셔리 세단이고, 고속 주행이 가능한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같은 브랜드에는 슈퍼카란 수식어가 더 어울린다.
반면 작은 체구에 출력이 230마력 정도인 ‘미니 JCW’는 고성능차로 분류하니 고성능차는 상대적인개념이다.
웬만한 글로벌 업체들은 거의 다고성능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머세데스 벤츠 AMG, BMW M, 아우디 RS와 S, 폭스바겐 R, 렉서스 F,캐딜락 V 등이 대표적이다.
고성능차는 고배기량 엔진이 탑재되고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개조(튜닝)가 이뤄지는데다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돼 가격이 비싸다. 2.0 엔진이 적용된 BMW 3시리즈는 5,000만원 안팎인데 비해 3.0엔진을 쓰는 ‘BMW M3’는 무려 1억 1,390만원이다.
이렇게 비싼데도 한국 내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AMG의 질주가 돋보인다. 23개나 되는 AMG 모델 가운데 1~10월 가장 많이 팔린 건 ‘S63 AMG 4매틱’ (369대)이다.
2억 1,200만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2.5% 증가했다.
BMW M 가운데는 차체가 크지않은 M3와‘ M4’의 인기가 높다. 올해 M3는 165대, M4는 쿠페와 컨버터블(지붕이 개폐되는 차)을 합쳐 186대 팔렸다.
고성능차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으로도 영역을 확장 중이다. BMW ‘X5 M’이나‘ X6 M’ ‘, 머세데스 AMG GLE 63’ 등이 고성능SUV이다.
한국산 업체 중에는 올해 ‘아반떼 스포츠’와 ‘제네시스 G80 스포츠’를 선보인 현대자동차가 열심히 칼을 갈고 있다.‘ 모터스포츠의 철인경기’로 불리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축적한 기술로 현대차가 내놓을 고성능차 브랜드는 N이다.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RN30)는 내년 출격 예정인 N의 첫 주자 ‘i30 N’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빠른 속도와 운전의 즐거움이 고성능차의 전부는 아니다.
업체들은 주행성능 만큼 안전에도 공을 들인다. 1년에 한번, 어쩌면평생 한번 닥칠지 모를 절체절명의 순간을 차의 탁월한 동력이나 제동력으로 벗어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자동차에 있어 최고의 가치는 안전이고, 고성능차를 만들고 타는 궁극적인 목적 역시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더 뉴 S 63 4매틱 쿠페가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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