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 2% 올랐지만
대기업은 4.8% ↑
미국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치인 3.7%에 도달했지만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현재 직원 49인 이하 소기업의 연 평균 임금상승률은 2%에 불과했다. 반면에 직원 50인 이상 기업은 연 평균 임금상승률이 3%, 직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 근로자들의 연 평균 임금인상률은 4.8% 를 기록해,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근로자 임금이 더 큰 폭으로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ADP는 미국 노동시장이 확대되며 중소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더 높은 임금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대기업에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7년 3분기의 경우 중소기업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대기업보다 높았다.
이 기간 중소기업들의 연 평균 임금상승률은 3.3 %를 보였고, 대기업들의 연 평균 임금상승률은 2.5 %로 나타났다. 이후 1년간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ADP는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 인상을 강행했으나 높은 임금 때문에 비용이 상승, 결국 상황이 역전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미국 내 소기업들은 총 5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중견 기업은 9만9,000개, 대기업은 7만5,000개의 일자리를 각각 창출했다. 지난 3분기 현재 소기업 근로자들의 평균 시급은 25.56달러, 대기업은 28.84달러로 조사됐다.
매사추세츠주에서 ‘1-800-GOT-JUNK’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주디 브릭스 대표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직원들이 임금을 더 많이 주는 대기업으로 옮겨 직원들의 임금을 18%나 올렸다”며 “하지만 내가 올린 것보다 돈을 더 주는 기업들이 존재해 여전히 직원을 빼앗겼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면 결국 물건 또는 서비스 가격을 올릴수밖에 없어 고객들로부터 비판을 받는다”며 “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증가를 상쇄하는 방법은 401(k), 건강보험 같은 다른 베니핏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미 기자
미국 내 소기업들의 임금인상폭이 대기업보다 뒤쳐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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