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이주자
새 정착지 탑5
# 지난 10년간 LA 한인타운 인근 팍 라브레아 아파트에 거주해온 이모씨(49)는 최근 가족과 함께 콜로라도주 덴버로 이주했다.
이씨는 “천정부지로 치솟한 LA 렌트비와 생활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가족들과 함께 덴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LA를 떠나 새로운 지역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CBS 방송이 UC버클리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LA를 떠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정착하는 탑 5 도시로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피닉스, 달라스가 각각 선정됐다.
특히 라스베가스와 피닉스, 달라스 등 타주로 이주하는 LA 주민의 대부분은 저소득층으로 주거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가주 내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고로 이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주로 고소득층에 속하며, LA보다 더 높은 임금과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 부담을 위해 LA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CBS 방송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LA 주민들의 연 평균 가계소득은 20만달러 이상이었다.
주택 중간값이 약 160만달러에 달하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이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연 평균 가계소득은 LA 지역 보다 40%가 높아 오히려 LA보다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로 떠난 LA 주민들 또한 연 평균 가계소득이 10~20만달러인 고소득층으로 LA보다 더 쾌적하고 높은 임금을 제공하는 샌디에고로 삶의 터전을 옮긴 것으로 CBS 방송은 분석했다.
아파트 정보 전문업체 ‘렌트카페’(RentCafe)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월급의 30% 미만을 렌트비로 지출하는 세입자가 전체의 68%에 달해 렌트비 감당능력을 측정하는 순위에서 미국 50대 대도시 중 노스캐롤라이나 랠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전체 세입자 중 약 43%만 월급의 30% 미만을 렌트비로 지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7년 현재 미 전역에 걸쳐 월급의 30% 미만을 렌트비로 소비하는 세입자는 전체의 49%를 기록했다.
<이균범 기자>
텍사스주 달라스가 저소득층 LA 주민들이 인생 개척을 위해 이주하는 3대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달라스 다운타운. <AP>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