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폭등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53.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올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4월 7일(1,055.4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 폭등의 원인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26일 발표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4.6%)가 잠정치와 수정치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강세가 한층 심화됐다.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14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난 것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달러 환율 역시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달러당 109.74엔을 고점을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22일(110.06엔)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 강세가 워낙 강하다 보니 월말 네고(수출기업 달러화 매도) 물량도 힘을 쓰지 못하고 시장 분위기를 지켜봐야 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앞으로 달러당 1,062원선까지는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다만 엔·달러 환율이 얼마나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지에 달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장기간 지속함에 따라 당분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가 1971년 이후 최장기간 지속하고 있어 속도조절 필요성이 시장에서 대두하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도 일본의 에너지 비용 부담과 수입물가 상승 부담으로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5개월여 만에 1,05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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