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히스패닉 3분의1 이상
전국적으로 크레딧 스코어가 아예 없거나 스코어를 매길 수 없는 소위 ‘크레딧 투명인간’(Credit Invisibles)이 4,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은 지난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600만명의 미국인이 크레딧 스코어를 갖고 있지 않다고 13일 밝혔다.
여기에 크레딧 히스토리가 부족한 990만명과 오래된 기록 탓에 크레딧 스코어를 ‘채점’할 수 없는 960만명을 모두 합해 4,500만명의 소비자들이 크레딧 투명인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이들 크레딧 투명인간은 누구일까. CFPB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45% 이상은 크레딧 기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인종별로는 흑인의 약 38%, 히스패닉 37%, 아시안 17%, 백인 16% 가량이 크레딧 스코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젊은층도 크레딧 스코어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서도 인종별로 격차가 있어 25~29세 연령대 가운데 크레딧 투명인간의 비율은 백인이 6%에 불과한 반면, 흑인은 11.1%였고 히스패닉은 15.5%로 백인의 2배를 넘겼다.
25개 대도시 별로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라스베가스가 가장 많아 151만여명의 성인 중 32만명 이상이 크레딧 스코어가 없어 21.4%가 크레딧 투명인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헤이워드를 잇는 지역이 17.9%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LA-롱비치-애너하임과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온타리오가 나란히 17.4%, 샌디에고-칼스배드 지역이 15.2%로 낮은 편에 속했다.
CFPB 관계자는 “크레딧 스코어가 없으면 경제·사회생활에서 여러가지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디파짓을 넣고 사용할 수 있는 시큐어드 크레딧 카드를 만들거나, 크레딧 유니언 등에 소액을 예금하거나, 스토어 크레딧 카드라도 만들어 사용해서 본인의 존재를 알려야만 크레딧 투명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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