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SAT 점수를 받아 UC 계열 대학에 입학은 했으나 영어 교양과목이나 영어 자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조기 유학생 등 한인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조기 유학생 중에는 초등학교부터 미국에서 다니고도 작문 실력이 달려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한국 학생들이 SAT 고득점에만 매달리는 진학 위주 학습의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UC 샌디에고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 Y씨는 영어과목을 통과하지 못해 결국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자마자 조기 유학생으로 미국에 온 Y씨는 SAT에서 미국 친구들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아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지만 결국 대학 교과과정에서 필수로 돼 있는 영어 작문시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Y씨는 “3차례나 재수강을 했지만 영어 에세이 과목인 SDCC 4를 통과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여서 다른 과목을 모두 포기하고 올인 했지만 결국 통과하지 못했다”고 씁쓸해했다.
이 학교는 모든 재학생들에게 ‘영어 작문시험’(Analytical Writing Exam)과 필수 교양영어(SDCC1)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으나, 한국 유학생 등 상당수의 비영어권 국가 출신 학생들이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학교 관계자는 “한국 학생 등 아시아 출신 학생들이 SDCC1이나 SDCC4를 이수하지 못해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유학생들의 경우, 한 해 20여명이 재수강을 하고 있으며, 매년 5명 이상의 한국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경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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