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인터뷰

[인터뷰] 고 김기항 박사 미망인 김명자 씨

"수학 교육과 연구에 평생 바쳐"

by admin posted Mar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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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대 1호 동양인 석좌교수
초대 몽고메리 한인회장 지내
2009년 장학회 설립 뜻 기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김기항 장학회'를 이끌고 있는 고 김 박사의 미망인 김명자 여사를 만나 장학사업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김기항 장학회는 앨라배마 주립대학 첫 동양인 석좌 교수였으며, 몽고메리 한인회 초대 회장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한 고 김기항 박사를 추모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됐다. 장학회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몽고메리 한인회 주최 광복절 행사 때 우수한 한인 자녀들을 선발, 지금까지 총 1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기항 박사의 젊은 시절은
평안남도 1936년생 안주 출신으로 1953년 한국전쟁 당시 부대장이었던 디카토 브틀러 대령(Decatur Butler) 눈에 뛰어 그에게 입양됐다. 청년시절 김 박사는 브틀러 가족에게 경제적 짐을 덜어 주고자 고등학교 2년을 마치고 1955년 겨울 미군에 입대해 한국에서 통역장교로 근무하며 고교를 마쳤다. 김 박사는 군 복무 당시 '올해의 우수 군인'으로 선발돼 이승만 대통령으로 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결혼과 앨라배마 주립대에서 교편을 잡게 된 과정은
김 박사는 1957년 군 제대 후 미시시피 대학에 입학, 수학 학사 및 석사 학위 취득한 후 1961년 코네티컷 하트포드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김 여사는 당시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던 형부가 미국 하트포드에서 유학할 때  김 박사를 소개해 줘 만나 1963년 결혼했다. 
이후 김 박사는 지난 1971년 조지 워싱턴대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1년  PSU(Pembroke State University)를 거쳐 1974년 앨라배마 주립대학에서 교육에 헌신했다. 앨라배마 주립대학은 김 박사의 업적을 인정해 1986년 김 박사를 석좌 교수에 지명했다.

김 박사의 업적은
집안 살림은 거의 돌보지 않고 수학에만 몰두했다. 거의 1년 365일을 학교와 교회(몽고메리 한인 감리교)에서 지냈을 정도다. 교수 재임기간 동안 총 126편(연 평균 6편)의 논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7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1999년 미국 수학 저널에 실린 김 박사의 '윌리엄스의 가설정의' 는 20년 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기호 동력학의 난제를 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박사는 이 논문으로 기호 동력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게 됐다. 무엇보다 김 박사는 투병 중에도 한글을 수학적으로 푼 '암호론'을 펴낼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이에 유명 수학 잡지인 'ACTA APPLICANDAE MATH'는 지난 2013년 8월 김 박사를 추모하는 김기항 논문 모음집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 수학 잡지는 현재 몽고메리 한인회관에 비치돼 있다.

장학회 설립 동기와 장학회에 얽힌 이야기는
김 박사의 장학회 설립의지에 따라 당시 몽고메리 한인 회장이었던 이기붕 씨를 비롯 조창근 씨, 주근수 씨, 실라 피어스(Sheila Fears) 씨 등 주축돼 2009년 장학회를 설립하게 됐다. 장학회 자금은 4명의 도움 및 당시 현대자동차, 동남부 연합회 등 기관 단체와 몽고메리 한인들이 보내온 조의금이 장학기금의 씨앗이 됐다. 
여러 장학생 중 특히 기억나는 장학생은 심고은 양이다. 심 양은 당시 나이가 어려 장학금 혜택 조건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남달히 영특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심 양은 현재 보스턴 심포니에서 바이올린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장학회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은
장학회 5년을 기념해 올해는 5명을 선발해 1인당 1천 달러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혜 학생 수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다. 바람이 있다면 장학사업에 충분한 돈이 모여 장학회가 계속 유지되는 것 뿐이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몽고메리 잭슨 병원에 근무하는 스티브 권씨를 비롯한 장학회를 도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한편 김기항 장학금은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예술분야에 재능이 있는 몽고메리 거주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7월1일부터 20일까지다. 문의: 몽고메리 한인회(334-356-1720).
케빈류 기자

김기항.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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