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씨 등 미주한인 13명 공개 수배
인터넷에 명단 발표...살인·사기혐의
미국 한국 중국 체류 파악...추적중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해 ‘인터폴(Interpol)’의 적색수배 명단에 올라 수배를 받고 있는 미주 한인이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폴이 인터넷웹사이트(www.interpol.int)에 공개한 ‘적색수배자’ 명단에 따르면 9월30일 현재 미국에서 살인, 사기 등 범죄로 해외 도피 중인 한인은 모두 13명이다. 적색 수배란 각국에서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에 대한 인터폴의 다섯 가지 수배 유형 중 가장 높은 단계다.
수배자 중에는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용의자 박동수(28)씨가 포함됐다. 수배자 박씨는 2011년 12월 8일 새벽 둘루스 플레즌힐 로드에 있는 술집 '날마다 좋은 날'에서 한인 손님 고모씨와 시비를 벌이다 한인친구 일행 3명과 함께 고씨를 주차장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받고 있다.
박씨는 사건 직후 도피, 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도주한 박씨를 제외한 용의자 3명이 서로 흉기로 고씨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애틀랜타판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화제가 됐었다. 박씨는 2년전 FBI 수배자 명단에도 올랐다.
또 폴 김(24·한국명 성하), 이준업(42)씨 등 미 시민권자 2명이 살인과 사기혐의 등으로 적색수배됐고, 한국 국적자인 김태훈(45), 이재두(33)씨 등 7명도 인터폴에 쫓기고 있다.
뉴욕지역에서 저지른 범죄로 적색수배 명단에 오른 곽홍연(71)씨와 손복(74·혹은 손지복)씨는 불법이민 알선과 인신매매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미주한인을 포함해 적색수배자 명단에 오른 한국 국적자는 모두 28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살인과 강도, 금융관련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폴은 수배자 대부분이 미국과 한국, 중국 등지에 숨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방이민단속국은 수십억 원대의 수입 기저귀 계약사기를 벌인 뒤 미국으로 도피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맹모(51)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 지난 달 한국으로 강제 추방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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