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객, 병원비 주의
여행자보험 가입하면 유리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한국에서 미국을 찾는 방문자들이‘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나 질병 발생 때 거액의 치료비를 물어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병을 앓던 부모님을 초청했던 한인 이모(45)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씨는 “어머니께서 한 달 일정으로 오셨는데 평소 먹던 고혈압약과 고지혈증 약을 충분히 가져오지 않으셨다”면서 “결국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고 수술비와 입원비, 치료비 등으로 15만달러가 청구됐다”며 난감함을 토로했다. 이씨는 병원 측과 상의해 비용 총액을 조금 깎았지만 매달 거액의 병원비를 갚아나가고 있다.
이후 이씨는 여름시즌 한국에서 맞이할 손님이 있는 지인들에게 ‘여행자 보험’ 가입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이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 100~200달러 보험료를 아까워하지 말라”며 비용 대비 효과를 설명했다.
한인 의료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온 단기체류자 중 여행자 보험 중요성을 모르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최근 동부와 서부 여행을 한 달 동안 한 여행객 김모(27,여)씨는 “2년 전 뉴욕에 왔을 때도 아무 일이 없어서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도 ‘설마’라는 생각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차량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가이드는 “투어시 차로 이동하는 일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성을 항상 배제할 수 없다”면서 “여행객들에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상해보험과 분실물 보상이 가능한 여행자 보험을 꼭 가입하라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하는 여행자 보험은 연령에 따라 한 달 기준 평균 50~200달러 안팎이다.
한 의료 관계자는 “여행자 보험은 가입자가 미국에서 응급상황 발생 때 먼저 치료비를 지불한 다음 영수증을 청구해 돌려받는 방식”이라며 “특히 병원 이용 후 영수증과 진료 확인서를 꼭 챙겨둬야 향후 보상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