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첫 공식 트랜스젠더 대학 수영선수
성전환한 버지니아 출신의 한국계 여고생이 올해 가을 신학기부터 하버드 대학교 남자 수영팀에서 활동하는 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하버드대 여자 수영선수로 선발했으나 남자로 수영장에 뛰어들게 돼’라는 제하로 슈일러 베일라(Schuyler Bailar·19·사진)가 미국 역사상 첫 공식 트랜스젠더 대학 수영선수가 될 것이라며 그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신문은 한인 엄마 테리 홍과 그레고르 베일라씨의 슬하에 태어난 베일라가 어린 시절부터 남자 아이들과 축구, 팔씨름 등을 즐겨오다 9세 때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워싱턴 DC 사립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릴레이 전국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뛰어난 수영 실력으로 오는 신학기 하버드대 여자 수영 선수로 선발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3월 유방과 유선 등을 제거하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이를 알게 된 하버드대 여자 수영팀 코치가 그의 실력을 아깝게 여겨 남자팀 코치와 논의했고 이후 남자팀 코치가 다시 남자 선수들과 협의한 끝에 그를 팀원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베일라는 가을 신학기부터 미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공식 트랜스젠더 수영선수가 되게 됐다.
베일라의 부모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녀의 성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베일라의 한인 할머니는 “이미 그 소식을 알고 있었다. 이제 두 명의 손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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