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니얼 김씨 등 5명 시민권 취득
지난 14일 몽고메리 이민서비스국(USCIS)이 처음으로 문을 열고 한인 대니얼 김(24)씨 등 5명의 시민권 선서식을 갖고 시민권 증서를 수여했다고 14일 몽고메리 애드버타이저가 보도했다.
미국의 역사는 시민권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1776년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영국 왕이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몽고메리 이민서비스국 사무소 개설을 기념해 5명의 외국 태생 앨라배마 주민이 시민권자가 됐고, 미국의 이야기에 자신들의 이름을 추가했다.
몽고메리에서 자란 앨라배마대 버밍햄 캠퍼스(UAB) 학생인 대니얼 김씨는 “스스로를 이 나라 모든 사람들과 함께 미국 시민이라 부를 수 있게 돼 특권이고 영광이다”라며 “특히 몽고메리 사무소 첫 시민권 선서자가 된 것과, 내가 자란 도시에서 시민권자가 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함께 시민권을 취득한 다른 4명과 같이 김씨도 미국인이라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오래 미국에 거주했다. 한국 태생인 그는 10살 때 몽고메리로 이주했다. 그는 세인트 제임스 스쿨을 거쳐 현재 UAB에서 영어와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다.
시민권 취득에 따라 김씨는 시민권자에게 부여되는 투표권과 무제한의 여행자유 혜택을 받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더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오래 살다 보니 내 정체성은 무엇인가 항상 고민했다”며 “한국 출신이라 말했지만 늘 마음에서는 미국인이라 말하고 싶었고, 이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를 당당히 갖게 됐다”고 밝혔다. <조셉 박 기자>
▲지난 14일 이민서비스국 몽고메리 사무실 개소식에서 시민권을 받은 대니얼 김씨(맨 오른쪽). 사진=몽고메리애드버타이저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