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도 안 돼서 노희경 작가님 작품에, 그것도 대선배님들과 함께하다니 꿈같죠."
호평 속에 종영한 tvN 주말극 '라이브'에서 오양촌(배성우 분)의 딸 송이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은 신예 고민시(23)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는 이번에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무뚝뚝한 딸을 연기하면서도 아버지와의 복잡한 감정들을 잘 녹여냈다.
"배성우 선배님과는 22살 차이에요. 진짜 아버지. (웃음)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께서 워낙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힘이 났어요. 엄마였던 배종옥 선배님도 한 장면 한 장면마다 연기가 확 늘 수 있는 조언들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배종옥 선배님의 장미 역할은 제가 성장하면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기도 해요."
극중 송이는 남자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하지만, 그 사실을 안 양촌이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날뛰자 112에 신고를 했다.
"대본을 보고서 시청자 반응 파장이 클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송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평소 아빠와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했잖아요. 그러면서도 아빠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죠. 그래서 아빠를 말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신고라고 생각했을 것도 같아요. 물론 실제 저라면 그저 울고불고 빌었을 것 같네요."
고민시는 '라이브'를 시청자 입장에서 모니터링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는 "가렸던 지구대 경찰분들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관계에 대해서 많이 배운 드라마였다"고 했다.
고민시는 2016년 '72초 드라마' 시즌3로 데뷔한 따끈따끈한 신인이지만 짧은 기간 영화 '치즈인더트랩'과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청춘시대2', '멜로홀릭'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과거 3분 영화 '평행소설'을 연출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기도 하다.
"카메라 앞에 있는 게 편안하게 느껴져요. 또 제가 아닌 다른 인물을 표현한다는 거 자체가 짜릿하고요. 장르극, 시대극, 악역…. 앞으로 도전할 것들이 많으니 더 행복하고요. '고민시의 다음 연기는 어떨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배우가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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