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중요한 진전" 발표
조지아텍 대학원생 연구 참여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소금물 개천' 형태로 지금도 흐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가 발표됐다.
이 발견은 화성에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앞으로 인간이 화성에 살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2020년 화성 탐사선을 보내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2020 로버 미션'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표면에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있다는 점은 2000년에, 얼음 형태로 물이 존재한다는 점은 2008년에 각각 밝혀졌지만 액체 상태의 물이 지금도 흐른다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28일 워싱턴 D.C.의 본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화성 표면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일부 지역에서는 계절에 따라 어두운 경사면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런 지형을 RSL(Recurring Slope Lineae)이라고 하는데, 여름이 되면 나타났다가 겨울이 되면 사라진다. RSL은 폭이 5m 내외, 길이가 100m 내외인 가느다란 줄 형태이며 영하 23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생겼다가 그 아래로 온도가 내려가면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RSL에 관해서는 염류를 포함한 물이 화성의 땅에서 새어 나오면서 이것이 흘러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지만 그 동안에는 증거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루옌드로 오이하와 매큐언 등 과학자들이 RSL이 관측되는 지역들의 스펙트럼을 관측해 RSL이 염화나트륨이나 염화마그네슘 등 염류를 포함한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오이하는 현재 조지아텍 박사과정 대학원생이다.
NASA는 "화성 탐사는 우주의 생명체를 찾아 '물을 따라가는 것'인데, 이제 우리가 의심해 왔던 바가 과학적으로 설득력 있게 입증된 것"이라며 "이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했다.
▲왼쪽 검은 색을 띄면서 길게 경사진 부분이 개천으로 파악됐다.<사진=NASA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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