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르스 사태 확산되자
주재원 많은 몽고메리 등
동남부지역 한인사회 촉각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2명이 사망하고 추가로 5명이 감염돼 총 감염자 규모가 30명에 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남부 한인사회를 포함한 미주한인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당장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한인들은 물론 여름 휴가철 및 방학 특수를 준비하고 있는 한인여행 업계를 중심으로 한국내 메르스 사태 추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주재원 및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몽고메리와 어번, 라그랑지 지역 한인사회는 한국 못지 않게 메르스 사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메르스 의심 환자가 10여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이러다 끝나겠지…”라는 반응과 함께 메르스 공포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일 한국에서 메르스 환자 2명이 숨졌다는 소식과 함께 3일에는 환자가 30명으로 늘고 3차 감염자까지 나왔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한인사회도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주말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둘루스 거주 한인 이(25)모씨는 “설마 했는데 메르스 사망자가 연이어 나와 방문 일정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크릭 거주 한인 김(44)모씨도 “부모님이 다음 주 애틀랜타에 오실 예정인데 메르스 때문에 여러가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내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한인 여행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한인여행업계는 한국에서 터진 이번 메르스 사태로 한국행 항공권 취소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한인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한국행 항공권을 취소 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여러 통 걸려 왔지만 다행히 취소한 고객은 단 한 분도 없었다”며 “하지만 메르스 사망자가 더 나올 경우, 항공권 취소사태가 현실화 될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여행사의 한 관계자도 “한국행 항공권 구매 고객들이 한국 내 메르스 확산 여부를 지켜보고 있어 마치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라며 “추가 사망자나 감염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제인 김 기자>
▲ 한국에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 검역소 직원들이 한국시간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승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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