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한국행 불안
항공티켓 판매 저조,취소도
귀국길 마스크,세정제 사가
한국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사태가 계속되면서 애틀랜타를 비롯한 동남부 한인사회에서도 메르스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애틀랜타의 한인여행사에는 한국행 항공편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마트와 약국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입해 출국하는 여행객도 생겨나고 있다.
이달 초 방학을 맞아 한국의 집에 가려던 유학생 홍 모양(UGA. 뷰포드)은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한국의 가족들이 입국을 말려 출국을 연기했다. 조기유학생인 홍양은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여행을 하려 했는데 메르스 때문에 차질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사태가 빨리 진정돼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출국했던 한인 중에는 메르스 때문에 서둘러 귀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 말 5학년 아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던 이 모씨(스와니 거주)는 모처럼의 여행이어서 한 달 정도 한국에 머물고 6월 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확산으로 여행을 할 수 없게 돼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지난 달 둘루스에 사는 아들을 보러 애틀랜타에 왔던 이 모씨(74)는 예정대로 지난 13일 귀국길에 올랐지만 메르스 예방에 좋다는 비타민 제품과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을 잔뜩 구입해 갔다.
몽고메리 한인 최 모씨(54)는 한국의 병원에서 종합진료를 받기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 지난 11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사태로 진료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항공티켓도 취소했다. 최 씨는 “진료받을 병원이 메르스 의심 병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찜찜해서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모 한인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주부터 한국행 티켓 구입이 예전보다 줄어들더니 지난 주말부터 아예 출발일정을 연기하는 고객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여름방학 특수가 직격탄 맞을 것을 걱정했다. 조셉 박 기자
▲인천공항 입국자들이 메르스에 대비해 일제히 마스크를 쓰고 입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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