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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분노한 가족들 "청와대 가서 대통령 만나겠다" 도보 행진

진도대교 앞에서 경찰과 대치… 총리와 면담 약속 받고 돌아가

by admin posted Apr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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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전남 진도대교 앞 도로에서 한 여경이 구조ㆍ수색 작업이 늦어지는 데 분노해 청와대에 항의하러 가겠다고 나선 실종자 가족을 제지하다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이를 살려내라!" 생때 같은 자식의 생사를 알길 없는 부모들은 절규했다. 지칠 대로 지친 두 발은 걸음마다 아스팔트에 끌렸지만 칠흑 같은 어둠을 향해 내지르는 주먹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닷새째로 접어든 20일 새벽 더딘 구조작업에 속을 태우던 실종자 가족 70여명이 "청와대로 걸어서 가겠다"고 도보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새벽 어둠 속에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진도대교까지 12km를 걸으며 "정부는 살인마"라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전날 오후 11시48분쯤 '객실 내부에서 시신 3구를 처음 수습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여있던 부모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가족들은 "보여주기식 브리핑 그만해. 잠수부 몇 백 명 들어가 구조된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실종된 학생의 삼촌으로 알려진 한 30대 남성은 2층 방송카메라 여러 대를 부수며 수습 상황에 대해 극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세월호가 침몰한 지 5일을 맞는데도 생존자 하나 없고 정부도 말이 없다. 청와대로 가서 대통령에게 자식 가진 부모 마음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순식간에 300여명이 뒤따라 나섰다. 

하지만 진도실내체육관을 나서자마자 이들의 청와대행은 제지를 당했다. 일부 가족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하기도 했지만 경찰 100여명이 막고 나선 것이다. 실종자 가족과 경찰은 그 자리에서 대치했고 오전 2시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태 해결을 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를 데려 오라"고 물러서지 않았고 끝내 정 총리까지 나서야 했다. 실종자 가족 앞에서 선 정홍원 총리는 "여기서 가봤자 결론이 안 납니다"라며 만류했지만 분노한 부모들의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대치 와중에 실종자 가족 70여명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진도대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담요와 우비로 무장한 이들은 새벽1시30분쯤 체육관을 출발해 오전7시쯤 약 12㎞ 떨어진 진도대교 검문소 앞까지 다다랐다. 하지만 대교 남단 2km지점을 가로막고 선 450여명의 경찰 저지선에 막히고 말았다. 

진도대교를 앞에 두고 다시 대치가 이어졌다. 일부 가족은 길을 막아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 한 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단원고 학생 고모(17)군의 아버지는 대치 중 아들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전화를 받고 "왜 이제서야 아들을 꺼냈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 학생의 아버지는 휴대폰을 높이 들어 딸의 증명사진을 보이며 "내 딸입니다. 아이를 찾아주세요, 제발"이라고 호소했다. 

2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하던 가족들은 오전10시30분쯤 정 총리와의 면담을 약속 받고 체육관으로 되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피해자 가족 대표 등과 만나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사고해역에서 300m마다 그물을 설치하고 있다는 등 추가 조치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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