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알리는 건전한 노래방
세련된 시설-맛깔난 음식 미국인들도 만족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요? 노래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아쉬워하거나 노래하러 들어가기 전보다 한껏 들뜨고 신난 표정이라 제 마음도 같이 즐거워집니다"
도레미노래방 몽고메리점(대표 천성철)이 지난해 12월 개업한 이래 지금까지 앨라배마 지역 다민족 주민들로부터 화제를 모으며 성업중이다.
천성철 사장(46)은 "이 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노래방으로는 우리가 처음"이라면서 "외국 사람들은 특히 프라이빗 룸으로 된 노래방 시설에 너무 좋아하고 놀라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로 고통을 잊고, 노래로 하나되는 정서는 백인도 흑인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더라"고 전했다.
도레미노래방은 몽고메리시 벨(Bell) 로드와 보우(Vaugh) 로드가 만나는 곳에 있는 뉴월드 쇼핑몰 내 6천 스퀘어피트의 단독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제일 큰 방과 대, 소모임을 위한 공간까지 총 16개의 노래실을 갖추고 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대형 스크린이 설비된 넓고 깨끗한 인테리어가 어느 휴양지의 호텔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최신 노래기계를 한국에서 새로 들여왔고 실내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꾸미고 화장실은 철저하게 청결을 유지합니다" 천 사장이 말하는 도레미의 가장 큰 자랑은 최신식 노래방 시설과 깔끔하고 우아한 실내 분위기다. 여기에 푸짐한 술안주와 맛있는 음식도 추가된다.
천 사장은 "단체 손님이 왔을때 보통 과일안주를 서비스로 낼 때가 많다"고 말하면서 "한인들과 달리 연신 땡큐를 외치며 고마워 하고 마지막 하나까지 맛있게 다 먹고 가니 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
도레미노래방 몽고메리점의 손님은 애틀랜타와 달리 90%가 미국인이다. 인근 멕스웰 공군기지에 근무하는 군인들 중에는 간혹 한국에서 노래방을 접했던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한국식 노래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보니 이들은 도레미노래방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비스 안주로 한국의 넉넉한 인심이 전달되고 손님들이 노래할 때 최고급 음향시스템과 스마트 리모콘을 사용하며 한국의 IT 기술 은근히 감탄하는 눈치”라고 천 사장은 말한다.
지난 2006년 조지아 본점을 오픈한 천 사장은 몽고메리점이 자리잡히는대로 3호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3호점은 한국기업체가 많은 I-85번 도로 51번과 68번 출구 사이에 오픈할 생각”이라고. 그의 드림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듯 하다. 그는 “내년쯤엔 어번대학교와 UGA 대학가에도 노래방을 열 계획”이라며 “대학가의 도시 구조상 학생들이 평소 다른데로 나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레미노래방이 추구하는 영업방침은 철저한 가족 노래방이다. 천 사장은 “도레미에는 절대 도우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적인 노래방들은 노래비보다 음식이나 술값이 많은데 반해 우리는 매상의 45%가 노래비일 정도로 건전한 노래방”이라고 말했다.
도레미노래방에는 금, 토요일을 제외한 주중에는 노래를 하지 않더라도 간단히 맥주 한 두병을 마시며 이야기하는 손님들도 늘고 있다. 노래에 구애받지 않고 조용히 이야기 할 공간으로 손님들에게 또다른 사랑을 받고 있는 도레미노래방의 참신함이 돋보인다.
박인순기자
▲도레미노래방 몽고메리점은 6천스퀘어피트의 단독건물에 총 16개의 노래실을 구비하고 있다. 사진은 30명석의 노래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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