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결함에 따른 발화사태로 전면 판매 및 사용이 중단된 삼성 ‘갤럭시 노트7’(이하 갤노트 7) 스마트폰에 대한 항공기 내 반입금지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엄격한 규정을 잘 몰라 곤욕을 치르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는 멕시코 칸쿤으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여행사진 등이 담긴 갤노트 7이 자신도 모르게 압수당한 한인 김모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9일 칸쿤으로 신혼여행 길에 올랐다가 18일 새벽 LA로 돌아온 김씨는 “멕시코 현지 공항에서 갤노트 7을 휴대하고 항공기에 오르려다 기내 반입이 안 된다는 항공사 직원의 저지로 전원을 끈 뒤 짐가방에 넣고 부쳤는데, 집에 돌아와 짐을 정리하다가 수화물 속에 넣었던 스마트폰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항공사 측에 전화를 하니 ‘규정상 갤노트 7은 전원이 꺼진 상태라도 가방에 못 싣게 돼 있다’는 자동응답 메시지가 나와 문제를 알게 됐다고 김씨는 밝혔다. 이에 삼성 리콜센터에 연락을 하자 “기기에 대한 환불을 해줄 수 있지만, 공항에서 압수된 휴대폰은 직접 멕시코 내 공항에 다시 가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해외에 있다 보니 항공기 반입금지 규정이 생긴 지 몰랐는데, 공항에서 이를 상세히 알려주지 않은 채 사전통보 없이 스마트폰을 압수하다니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방 교통부와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15일부터 갤노트 7의 미국 내 항공기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탑승객 소지는 물론 항공 화물로도 실을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도 각국의 항공사들이 이같은 조치의 시행에 들어갔다.
연방 당국은 또 이를 위반하는 갤노트 7 소지자의 경우 해당 휴대폰 압수와 벌금 부과는 물론 형사처벌까지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진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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