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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서은수 “대본 나올때마다 쇼킹, 40% 돌파는..”

by admin posted Dec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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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은수/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서은수(23)가 그야말로 '황금빛' 길을 걷고 있다. 데뷔작이었던 SBS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의 엄마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던 서은수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미스터리한 인물 우연화를 거쳐 OCN '듀얼'에서 주연으로 우뚝 섰다. 이 모든 게 단 1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은수는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 서지수 역을 맡아 지상파 주연까지 따냈다. 드라마 제목 그대로 황금빛 연기 인생을 펼쳐내고 있는 서은수는 지난달 15일 진행된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조직위원장 장윤호, 2017 Asia Artist Awards, 이하 '2017 AAA')에서 라이징스타 상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극중 서지수는 제빵사를 꿈꾸는 어리숙한 성격의 인물에서 출생의 비밀에 이어 언니 서지안(신혜선 분)을 비롯한 가족과 갈등을 겪으며 점차 성장을 이루고 있다. 가끔 서지수 같은 말투가 나오기도 한다는 서은수는 역할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데뷔 단 1년 만에 주연작과 인생작을 동시에 얻어낸 서은수는 늘어난 인기에 얼떨떨해하면서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배우 서은수/사진=스타뉴스

 

배우 서은수/사진=이기범 기자

 

 

-'2017 AAA' 라이징스타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당시 수상 소감에서 말하지 못한 말이 있나요. 

▶초심 잃지 않겠다는 말만 하고 내려왔어요. 제가 지금 짧지만 여기까지 온 건 저를 도와주신 감사한 분들 덕분이라 그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리고 싶고 UL엔터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시상식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현수 씨를 만나 반가웠겠어요.

▶촬영장에서 만나서 '오늘 왕따 시키지 말고 옆에 앉아있자'고 했는데 자리가 지정석이더라고요. 제가 오라고 했는데 옮길 수 없어 가지고..하하. 

-요즘 '황금빛 내 인생' 촬영이 바빠 힘들겠어요. 

▶일단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고 잘해야 되니까 대사 외우고 부족한 게 많을 때 가장 힘들어서.. 매번 만족 못 하지만 매 촬영 마치고 힘들어요. '아까 그렇게 할걸'이라고 하면서요.


-첫 장편 드라마인데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관리하는 게 없어서 자주 아픈 것 같아요. 약도 먹는 게 없고 잠은 잘 못자고 추우니까 면역력도 많이 떨어져서 주위에서 걱정하는 것 같아요. 

-드라마 시청률이 40% 육박하고 있어요. 인기는 실감하나요.

▶인기 실감을 잘 못했는데 며칠 전에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끼고 있었는데 저를 알아보셨어요. 제 눈만 보고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인스타그램에 올린 패딩 사진을 보고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충격을 먹었어요. 

배우 서은수/사진=이기범 기자

 

-중장년층 팬도 많이 생겼나요. 

▶요즘 확실히 어른분들께서 많이 알아봐주시는데 '지수야' 불러주시는 게 너무 좋아요.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면 '너무 힘들지?'라고 해주세요. 서은수로 보는 게 아니라 지수로 바라봐주시죠. '다음엔 어떻게 되냐'라고 물어보실 때 재밌어요.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대본이 나오면 모든 배우분들 다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리딩을하고 있어요. 시청률도 잘 나오고 대본도 잘 나오니까 모이면 '대본 재밌지 않냐'라고 얘기해요. 촬영장도 초반부터 카메라 감독님이 에너지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분위기가 되게 좋고 웃음이 많아요. 그래서 '끝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계속하는 것 같아요. 

-시청률 40%는 언제 넘을지, 어떤 공약을 걸지 얘기는 나눴나요.

▶잘 모르겠어요. 그런 얘기는 안 해봤는데 '40% 넘으면 어떡해' 그런 얘기만 했어요. 공약을 빨리 걸어야겠어요. 

-이렇게 잘될 줄은 알았나요. 

▶이렇게 잘될지는 몰랐는데 대본이 나올 때마다 쇼킹해서 그럴 수밖에 없는 자품인 것 같아요. 

-작품에서 이해 안 가는 부분은 없나요. 

▶캐릭터마다 그 인물로 보면 충분히 공감 가능하고 '이럴 수밖에 없지'라고 보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에서 이해 안 가는 부분은 없어요. 

-'막장이냐, 아니냐'라는 논란도 있었어요.

▶막장이라고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캐릭터마다 되게 솔직한 것 같아요. 매 캐릭터가 솔직해서 자기 속마음 같은 것을 솔직하게 다 말하고 사이다처럼 빠른 전개가 되니까 속도감이 막장이라는 말인 것 같아요. 사실 막장이라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

-서지수 역과 이름이 비슷해요. 혹시 서은수 씨를 염두에 두고 만든 캐릭터인가요.

▶아니에요. 오디션 볼 때부터 신기한 게 참 많았는데 캐릭터가 지수인데 성까지 서 씨더라고요. 저희 조카 이름도 지안이라서 신기했어요. 수차례 오디션을 봐서 간절했어요.

 

 

배우 서은수(왼쪽)와 신혜선/사진제공=스튜디오드래곤

 

-이름 이외에도 비슷한 점이 있나요. 

▶빵 먹는 거? 제가 빵을 엄청 좋아해가지고.. 먹는 것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전체적으로 지수랑 되게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아요. 말을 할 때도 뭔가 지수스럽게 말하는 것도 있고요. 가끔 매니저 오빠가 방금 대사 한 거냐고 말을 많이 하고요.

-초반에 빵 먹는 신이 많아서 좋았겠어요. 

▶너무 좋았어요. 빵이 너무 맛있어요. 초코 식빵이 지금 매진되고 난리 났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중간에 살이 좀 쪘죠. 

-지금 몸무게는 돌아왔나요. 

▶돌아올 거예요. 돌아와야 하는데 식욕이 많아져 가지고..하하.. 열심히 다이어트하고 있어요.

-카페, 빵집 아르바이트 경력이 있다고 들었어요.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겠네요.

▶카페 (아르바이트)는 3번 정도 해봤어요. 부산에서 카페 알바하고 서울에서도 소속사 들어가기 전에 카페 알바를 하고 빵집에서도 알바를 해봤어요. 빵집에서 일해본 게 컸어요. 옛날 기억도 나고요. '빵에서 일을 계속 해볼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즐겨 마시는 차는 무엇인가요. 

▶여름에도 뜨거운 라떼를 좋아해요. 더워도, 추워도 라떼를 좋아해요

-카페는 자주 오는 편인가요. 

▶되게 자주 가요. 3~4잔 먹는 것 같고 카페인을 많이 먹어요. 오늘 아침에도 녹차 2잔 먹고 커피도 3~4잔 먹고요. 사람 없는 날은 카페 앉아서 커피 시키고 대본 보고 그래요. 조용한 카페 찾아가는 것도 좋아하고요. 디저트 하나 시켜서 먹기도 하고요.

-쉴 때는 보통 무엇을 하나요. 근래는 쉴 틈이 없었을 것 같아요.

▶쉬고 싶어요. 하하. 갑자기 시간 날 때 맛집 찾아서 맛있는 것 먹고 다음 날 촬영 없을 때 작정하고 먹고 그게 저한테 쉬는 거예요. 쉴 때 언니 집 가기도 하고요.

-언니와 함께 살다가 독립했다고 들었어요. 

▶'듀얼' 할 때 처음 자취를 시작해서 너무 좋아요. 가끔 아빠가 집에 몰래 가서 냉장고를 채워주세요. 제가 다이어트 한다는 얘기해서 고구마, 과일 사서 넣어주고요.

-부모님은 요즘 엄청 자랑스러워하시겠네요.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시죠. 딸이 ('황금빛 내 인생') 나오는 거 아시는 분들이 한턱 내라고 한다고 해요. 아빠는 '내가 한턱 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언니가 있어 더욱 몰입되는 부분도 있나요. 

▶엄쳥 커요. 작품 할 때나 연기할 때 '우리 언니라면'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싸우는 신에서도 우리 언니랑 싸울 때 훨씬 더 클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요. 언니가 대본을 맞춰주기도 해서 도움이 됐어요. 

-언니는 서지안에게 공감을 할 것 같아요. 

▶언니는 지안이처럼 자랐기 때문에 지안이 입장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지금 제가 동생이니까 지수 쪽으로 같이 봐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신혜선 씨와 호흡은 잘 맞나요. 

▶첫 촬영 때부터 쌍둥이라고 하니까 괜히 정감 가고 더 애틋해지는 게 있었어요. 언니가 처음부터 잘 챙겨주셨고요. 지금 의지를 많이 하고 힘든 것 있을 때 도와주기도 해요. 제가 힘들 때 연락 와서 잘한다고 해줘요. 애틋해요. 

-신혜선 씨의 뺨 때리는 신이 화제였어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언니 뺨 때렸다고 욕하는 분들도 있는데 몇 번 안 때리고 바로 한 두번 만에 좋게 갔었어요. 딱 때리고 '미안해'라고 했어요. 누군가 뺨을 때리는 게 처음이라 인형 가지고 연습했어요. 여길 때려야 하나 저길 때려야 하나 했죠. 하하. 

-이제까지 뺨 맞는 신도 찍어본 적이 없나요.

▶네. 그런데 이제 맞을 것 같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하하. 

-실제 서지수의 상황이라면 어땠을까요. 

▶(지안은) 진짜 믿었던 정말 분신 같은 존재고 지수는 항상 지안이한테 모든 것을 다 얘기하고 선 실장을 며칠이나 좋아했는지 다 말하고 비밀이 없는 사이였는데 뭔가 숨겼을 때 배신감은 상상도 못할 것 같아요. 저도 저희 언니랑 비슷한 사이라서 더 공감할 것 같았고 '나를 믿지 못했다'라는 배신감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부모님이 '지안이, 지안이' 하니까 그 충격이 더 클 것 같아요. 

작가님은 언니랑 나랑의 멜로라고 생각하라고 하셨어요. 연인 사이라고 생각해보라고, 연인도 죽도록 사랑했다가 헤어지면 그렇잖아요. 지금 딱 관계가 싸워서 헤어져서 밉지만 보고 싶고 생각나고 연락 기다리는 관계인 것 같아요. 

 

-서지수와 서지안은 화해할 수 있을까요. 

▶'잿빛'이 아니라 '황금빛'이니까 화해하고 황금빛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서지수는 어떻게 될지 살짝 힌트를 준다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가지고 극복하고 풀어가고 성장하는 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극중 선우혁(이태환 분)을 짝사랑 중인데 로맨스는 언제 이뤄지나요.

▶(선우)혁이가 지수가 힘들 때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줄 건 분명할 것 같아요. 불붙듯이 그렇진 않겠지만 가장 힘이 돼주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요?

-강남구(최귀화 분)와 잘되는 거 아니냐는 추측도 있어요.

▶케미가 잘 맞는 건 방장님인데, 방장님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어가지고..하하.

-올해 '낭만닥터 김사부, '듀얼'에 '황금빛 내 인생'까지 쉬지 않고 달렸어요. 힘들지 않았나요.

▶체력적으로 (작품에) 바로 들어갔을 때 약간 캐릭터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넘어온 건 힘들었는데 하면서 새로운 인물로 들어가고 새로운 사람 만나서 푸는 것 같아요. 일이 끊이지 않은 건 감사한 것이니까 감사하다고 생각하면 더 좋더라고요. 이번 작품 끝나고 조금 쉴 수 있다면 잠깐 콧구멍에 바람 쐬러 해외에 다녀오고 싶어요.

-워낙 어두웠던 작품인 '듀얼'에서 바로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하게 돼 힘들었을 것 같아요.

▶'듀얼' 종방연 다음 날이 '황금빛 내 인생' 첫 촬영이었어요. '듀얼' 끝에서는 미래가 엄마 아빠 때문에 정신이 나가서 맨날 울고 그러다가 처음 지수는 굉장히 해맑고 빵 좋아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아야 하니까 힘들었어요. 친구들도 미래를 할 때는 '왜 이렇게 어두워졌냐. 옛날 네가 아니다'라고 했어요. 

-연말은 드라마 촬영으로 보내겠네요. 

▶연말에 혼자 있는 것보다 사람들과 부대껴서 있는 게 좋아요. 작년 시상식 할 때 혼자서 귤 까먹으면서 봤느데 사람들이랑 붙어서 촬영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연말 시상식 수상 욕심은 없나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서..하하. 이번에 상 받은 게 잘 처음이라 모르겠어요. 

-그래도 받고 싶은 상이 있다면. 

▶신인상이요. 가장 신인한테 좋은 상이지만 내년쯤에 노려볼 계획이에요. 하하.

-이 작품을 끝내면 어떤 평가를 받고 싶나요. 

▶'저번보다 좋아졌다. 안정적이다. 성장했다'가 최고일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황금빛 내 인생'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이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지수 입장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해요. 후반전 남아있으니까 어떤 롤러코스터가 기다리고 있는지 꼭 지켜봐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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