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인터넷 정보 믿었다가 낭패본 한인들도 많아"
"한국 방송 시청은 도움 안돼...안들려도 미국방송 봐야"
▲진샤보노.
진 샤보노씨는 몽고메리에 진출한 한국 기업 가정의 안정적인 미국 정착을 위해 근 10여년 간 든든한 맏누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미 몽고메리에 거주하는 적지 않은 한인들이 수호 천사로 기억하고 있는 그를 만나 그동안 경험한 일들과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하여 들어봤다.
다음은 그가 지난 4월 한달 동안 A-KEEP 주최 “투 라인” 특별 사진전 프로젝트 메니저로 활동했던 로사파크 박물관에서 있었던 인터뷰 내용이다.
-한국 가정과의 인연이 된 계기가 있다면?
" “터키에 군 복무한 적이 있었는데 근무 당시 초기의 한인 가정들이 미국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것 처럼 모든 것에 생소한 환경에서 일을 처리해야 했어요, 집을 얻은것부터 시작해서 차 사는것, 퇴근 후 장을 보는 것들을 말이죠. 하지만, 모든 것들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어요. 예를 들면 터키말을 몰라 전기세를 내는 방법을 알아내는데에 2주가 걸리기도 했었답니다. 문화가 달라 특정일 특정 시간에만 전기세를 받는다는 것을 몰랐었던 거였죠. 그래서 처음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하는 한국가정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할지를 잘 알고, 잘 이해 할 수 있었죠. 그때의 터키에서의 경험이 한인 가정들을 돕는것에 많은 도움을 줬답니다.”
그는 1983년 아웅산 사태로 인해 남북 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을 때 한국에서 보조 장교로 근무했으며 그곳에서 조종사로 복무하고 있던 남편을 만났다. 군 시절 한국 복무를 한 것이 인연이 돼 2004년 현대 공장이 들어설 시 한인 가정의 미국 내 빠른 정착을 도와주는 봉사자로 업무를 시작했다.
-초창기의 한인 가정들은?
“초창기에는 한인 가정들이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곳이 마땅히 없어 나를 많이 의지했어요.. 특히 한인 자녀들의 미국 학교 입학에 필요한 준비가 많이 부족했었죠. 하지만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입학 시켰을 때의 만족감은 학부모와 같은 심정이었어요 특히 한국 주부들이 생소한 환경 속에서 많은 도움이 필요했었는데도 바쁘게 일하는 남편을 배려하는 마음 때문에 혼자 처리하려는 한국 주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남편들의 빈자리를 대신해 그들에게 도움을 줄 때 많은 보람을 느꼈죠.”
-10년이 지났는데 한인들이 여전히 많은 도움이 필요한지?
“물론 지금은 예전과 같은 문제들은 발생하지 않아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많은 정보들이 공유 되기때문이죠. 한국의 인터넷 문화는 언제봐도 놀랍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를 너무 믿어 잘못된 정보들이 급속하게 퍼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요. 이럴 때마다 정보를 바로 잡기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의 확산은 걱정거리예요. 또한 한인들은 정보를 한인 신문을 통해 얻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에 한인 신문사의 역활이 중대한 이유이라고 생각합니다.”
-2중 언어 구사자가 아니데 어려움은 없는지?
\”한국 주부들은 대화에 능하지는 않지만 글로 써서 대화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또 대화 시 최대한 천천히 인내를 가지고 대화를 하다 보니 언어 장벽은 별로 느끼지 못해요. 하지만 “일단 한국 TV를 보는 것은 영어를 배우는 것에 도움이 안된다고 봐요. 최소한 2 년은 영어가 들리지 않더라고 미국 방송을 틀어놓고 지내야 해요. 그러면 귀에 영어에 대한 리듬이 익숙하게 되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지역 대학에서 제공하는 ELS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구요.”
-앞으로의 한인들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몽고메리시의 한인 가정 도움 프로그램을 한국 특정 대형 업체(현대 자동차, 현대 중공업등)만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저는 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저의 임무는 한인들의 이곳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경우 도와주는 역할이예요. 누구든 도움이 필요한 한인이 있으시다면 제 이메일을 통해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잡채와 불고기를 좋아하여 몽고메리내 한국식당을 자주 방문한다는 진 샤보노씨는 한인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 열정을 가진 분이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몽고메리에 진 샤보노씨가 있다는것이 한인에게는 작은 축복처럼 다가왔다. 캐빈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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