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사회 성장과 함께 새로 법조계에 진출하는 한인 인재들이 늘면서 지난 10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총 2,800여명이 변호사로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변호사 시험 합격자들은 매년 전체의 5% 안팎을 차지하면서 주류사회 진출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보가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 발표를 토대로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 합격자 배출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 기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한인은 총 2,805명으로 추산됐다.
주요 한인 성씨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 응시자들은 매년 2월 실시되는 상반기 시험에서는 70~120여명씩 합격했고, 7월 실시되는 하반기 시험에서는 180~250여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한인 합격자들은 전체의 5% 안팎 비율을 차지해 인구비율 대비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한인커뮤니티 변호사협회(KCLA)의 조나단 박 회장은 “가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한인들은 대다수가 2세들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1~1.5세 변호사 수도 늘었다”며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변호사가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인커뮤니티 변호사협회(KCLA)와 남가주 한인변호사협회(KABA)에 따르면 한인 변호사 진출 분야는 크게 로펌, 정부기관, 비영리단체, 개업 등 네 부문으로 나뉜다.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새내기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업무 경력을 쌓을 있는 ‘로펌’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이들은 로스쿨 재학시절 인턴활동을 한 로펌에 정식 취업하거나 개인 인맥을 활용해 일자리를 찾고 있다.
KABA 한 관계자는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대부분 큰 로펌의 멘토 밑에서 일을 배우고 싶어 한다”며 “대형 로펌은 여러 법률 분야를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고 향후 개인 사무실을 열 때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인 변호사 중 정부기관 소속인 검찰이나 국선 변호인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한인검사협회(KPA)에 따르면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에서 지방 검사 또는 연방 검사로 활약하는 이는 100명 이상이다. LA 카운티 검찰에는 한인 약 44명, LA시 검찰에는 약 35명이 근무 중이다. 이밖에 1.5~2세 변호사들은 커뮤니티 봉사와 경력 목적으로 비영리단체 진출이 활발하다. 한인 1세 변호사들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소규모 로펌이나 개인 사무실을 차리고 각종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2,800여명의 한인 변호사들이 새로 배출되면서 성공적이란 평가이지만 법률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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