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대선 재외선거 투표자 4,276명...투표율 70.5%
'명부 등록여부 확인없이 무차별 독려' 일부 미숙 드러나
지난달 30일 마감된 제19대 대선 동남부지역 재외선거 투표에 총 4,276명이 참가해 투표율 70.5%를 보였다. 동남부 등록 유권자 수는 총 6,061명이다.
투표소별로는 애틀랜타 3,125명, 몽고메리 664명, 올랜도 487명이 투표했다. 지난 18대 대선과 비교해 투표율은 크게 오르지 않았으나, 투표자 수는 지난 대선 2,500여명에 비해 1,700여명이 증가해 한국 역사상 최초로 치러지는 대통령 궐위선거에 대한 재외국민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봉인된 투표함은 남미 4개 투표소에서 보내온 투표함과 함께 2일 국적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보내진다. 투표용지는 재외선거인의 주소지 선관위로 등기우편으로 보내져 오는 9일 개표를 위해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로 등록된 줄 알고 투표소를 찾았다가 등록이 안돼 있어 발길을 돌린 한인들이 꽤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총선에 참여한 영주권자 L씨, P씨 등은 지난 주말 애틀랜타한인회관 투표소를 찾았으나 유권자 등록이 안돼 있어 투표를 하지 못했다. 이들은 그동안 선관위로부터 투표참여 독려 이메일을 수 차례 받았고, 영구명부에 등재된 줄로 알고 투표장에 나갔으나 정작 명부에 이름이 없었다.
이에 대해 황순기 선거관은 “영주권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 주민등록이 살아있느냐, 말소됐느냐에 따라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으로 구분된다”며 “선거를 못하신 분들은 한국에 주민등록이 살아 있기 때문에 매번 선거 때마다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선관위 측 해명에 대해 29일 아침 일찍 투표소에 나갔다가 투표를 하지 못한 한 한인은 "27일까지도 선관위에서 투표를 하러 오라는 이메일과 전화메시지를 수시로 보내와 열일 제쳐놓고 투표소로 달려갔는데 투표 안내원이 명부를 점검하더니 이름이 없다고 해 투표를 못했다"면서 "선거인 명부를 확인도 하지 않고 그에 대한 주의사항도 주지 않은채 계속 연락을 하고, 결국에는 헛걸음까지 시켜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조셉 박 기자>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톤에서 5시간을 달려온 김성찬씨 가족이 30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투표후 인증샷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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