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관광, 우린 불경기 몰라요”
사드 불안 등 불구 꾸준한 인기…9월 연중 최대 성수기
맛집 탐방· 콤보 상품개발 등 콘텐츠 업그레이드도
‘모국관광, 우린 불경기 몰라요.’
한인관광업계에서 모국관광 프로그램이 확실한 효자상품으로 확실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북한 위협과 사드 불안 등에도 불구 올해 모국관광 예약률은 지난해와 같은 기간에 비해 같은 수준이거나 소폭 상승했다. 특히 오는 10월부터는 본격적인 한국의 단풍철을 맞아 모국 관광에 나서는 한인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인들에게 선보인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모국관광 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 데는 한국 행 항공료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 외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권 비한인 고객을 위한 영어가이드 배치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둔 경기장 관람과 중국, 홍콩, 동남아 관광이나 혹은 골프 투어와 연계한 콤보 상품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모국 관광에서 요즘 가장 ‘핫’ 한 것은 먹방 열풍’을 반영한 지역별 맛집 탐방이다. 부여의 연잎밥, 오동도의 돌게장, 벌교의 꼬막, 남도 한정식 등 미국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각 고장의 내로라하는 맛집들을 순회하며 한인관광객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지역별 맛기행 투어를 진행중인‘삼호관광’의 스티브 조 상무는 “맛집 탐방이 나온 지는 7~8년이 되었지만 방송의 먹방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3-4년 전부터 부쩍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이런 맛 기행 트렌드를 반영, 최근에는 전통 고추장이나 된장 담그기 체험도 프로그램에 집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국 관광은 크게 동해+제주, 서해+제주, 제주, 팔도유람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또 다른 관광상품을 끼워 넣은 콤보 상품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엘리트투어의 경우 ‘맛 기행 한국골프’라는 이름으로 관광은 물론 해남의 파인비치 등 유명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아주투어’는 한국의 강천산 공원 등 단풍의 절경을 만끽하면서 홍콩을 함께 둘러보는 11일 코스를 내놓았는데 박평식 대표는 “한시적으로 내놓은 상품인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다‘며 “콤보 상품의 경우 다양한 재미는 물론 비용 면에서도 절감 된다”고 밝혔다.
고객층도 다변화되고 있다. 아직 한국을 다녀온 지 오래된 중년이상의 한인이 주 고객층이지만 젊은 2세들이나 비 한인들도 부쩍 늘었다. 특히 K팝 등에 영향에 힘입어 비한인 고객은 전체 고객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항공료와 호텔숙박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모국 관광의 경우 더 알뜰하게 다녀오려면 시기 선택도 중요한데 휴가시즌인 6~7월보다는 4~5월이나 9~10월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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