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 통신사에 서한
19일까지 답변 촉구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최모씨(31)는 하루 여러번 모르는 번호로부터 걸려오는 광고성 전화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최씨는 “모르는 번호도 받아야하는 직업 특성상 213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무조건 받는데 스팸전화나‘로보콜’(Robocall)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단 모르는 번호는 자동 수신거부 번호에 저장해 놓느라 벌써 수신거부 번호만 수십개에 달하는데 번호가 바뀌어서 계속 전화가 걸려오기 때문에 무용지물”이라고 한탄했다.
지난 10월에만 무려 51억개가 적발될 정도로 기승을 부리는 마케팅 목적의‘로보콜’로 인해 다수의 휴대폰 사용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로보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며 로보콜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 수립을 미국 내 주요 통신사들에 요구했다.
지난 5일 로이터통신은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이 공식서한을 통해 미국 내 주요 통신사 대표들에게 내년부터 로보콜을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마련 및 시스템 수립 방안에 대해 19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서한은 지난 5월 파이 위원장이 주요 통신사들에게‘전화인증시스템’(call authenticataion system)을 만들 것을 촉구했으나 일부 통신사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시스템 확립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이 위원장은 알파벳(Alphabet), AT&T, 차터 커뮤니케이션스, T-모바일 등 로보콜 분석 및 차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들에 서한을 발송했다.
파이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우리 모두가 전화인증시스템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고, 이는 사용자들이 망설임 없이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내년 이맘 때까지 미국인들의 휴대폰에 해당 시스템이 안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에는 미국내 35개주 검찰총장이 함께 연방정부에 보다 강력한 로보콜 대응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바바라 언더우드 뉴욕주 검찰총장은 “미국인들이 원하지 않는 로보콜은 단순한 골칫거리가 아닌 주민들을 타겟으로 하는 사기”라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균범 기자>
미국에서‘로보콜’이 심각한 양상을 띠는 가운데 FCC가 주요 통신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로보콜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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