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남부지검, 한인3명 등 총 6명 기소
맨하탄에 성매매 업소 차려놓고 대출·돈세탁 혐의
뉴욕 일원에서 한인 성매매업소와 여성 종업원들을 상대로 불법 고리대금업과 돈세탁 등을 일삼아 온 한인 등 성매매 조직 일당이 체포됐다.
연방검찰 뉴욕주 남부지검은 15일 급습작전을 펼쳐 김광규(62·영어명 케빈)씨와 한현경(49·일명 재희)씨, 이홍내(59·영어명 다이앤)씨 등 한인 3명과 중국계 2명을 포함한 6명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김씨와 한씨, 이씨 등 한인 용의자 3명은 지난 2012~2018년 맨하탄 등 뉴욕일원의 한인 성매매 업소들과 여성 종업원들에게 높은 이자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맨하탄 14스트릿과 39스트릿에서 ‘알로아 스파’와 ‘나리타 스파’ 등 2개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한씨는 남편 김씨와 함께 돈을 빌린 성매매 종사자들이 대출금을 갚을 수 있도록 ‘계 모임’까지 운영했다. 실제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던 피해자 A씨는 2015년 한씨와 김씨로부터 1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고리로 빌린 뒤 갚지 못하자 성매매 업소에서 일할 것을 강요당했다. 이후 A씨는 김씨가 만든 계 모임에 들어간 뒤 돈을 갚아나가야 했다.
용의자 김씨는 돈을 갚지 않고 한국으로 도망친 여성 종업원들에게 한국까지 쫓아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국계 용의자 티엔 친 왕과 젱이 루씨 등 2명과 또 다른 용의자 버니 로우리 등 3명은 ‘원 아워 걸프렌드’와 ‘키스 키스 팝’, ‘쉐이크 쉐이크 걸스’ 등의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한인 성매매 업소들의 고객 모집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로우리는 접대 여성들의 사진을 촬영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맨하탄 10~31스트릿 사이 3애비뉴에 세워진 차량에 뿌리며 성매매 업소를 홍보했다.
돈 세탁과 돈 세탁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들 용의자는 모든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40년 형에 처해진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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