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장학금 내건 포르노 사이트에 여론 ‘뭇매’

by admin posted Sep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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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행복하게 만들기’ 동영상 콘테스트

대학생 1명 선발 2만5,000달러 지급 내걸어

 

■ ‘폰허브’의 전략, 자선행사인가 상술인가

자선행사인가 치졸한 꼼수인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허둥대는 학생들을 겨냥해 포르노 웹사이트 운영사가 공개적인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세계 최대 성인 비디오 웹사이트인 폰허브(pornhub)가 제시한 장학금 신청조건은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일반의 우려처럼 불순하지 않다. 참가자격은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법정 연령의 대학 재학생으로 평균 학점(GPA)이 3.2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방법도 간단하다.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5분 이내의 비디오 영상에 담아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폰허브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 한 명에겐 2만5,000달러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사실 기업이나 단체가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더 이상 뉴스거리가 못된다.

그러나 장학금을 내놓은 기업이 포르노 웹사이트 운영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뒷말도 무성하다. 물론 대부분이 부정적인 내용이다.

봇물처럼 터져 나온 ‘뒷담화’ 가운데 “지저분한 기업 이미지를 다소나마 개선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은 차라리 점잖은 편에 속한다.

전반적인 여론은 ‘고학력 신인 배우’를 발탁하려는 ‘점잖지 못한 제안’이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폰허브는 “우리 회사에서 미래의 커리어를 쌓으려는 학생은 이번 장학생 선발행사에 참여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폰허브의 부사장 코레이 프라이스는 한 유력 언론사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우리는 단지 신청자들의 성적과 마음가짐만을 기준으로 장학생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강조하고 “비디오에 야한 영상을 담아 보낸 신청자들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산하 자선단체인 ‘폰허브 케어스’(Pornhub Cares)의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폰허브의 주 고객층이 18~25세의 연령대에 폭넓게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이제 막 성년의 문턱을 넘은 대학생 그룹을 대상으로 특별 사은행사를 기획한 셈이다.

폰허브를 세계 최대 포르노 웹사이트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밀레니얼 커뮤니티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폰허브 케어스의 존재를 알리려는 다목적 포석이다.

프라이스는 “새로 출범한 폰허브 케어스는 폰허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박애주의적 활동을 망라하는 종합판”이라고 밝히고 “그동안 우리는 전 세계에 구축한 커뮤니티를 통해 행복과 기회를 제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폰허브 케어스의 장학금은 우리의 젊은 팬들에게 인생을 바꾸는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어서 말하자면 폰허브는 포르노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새로 출범한 산하 자선기구 역시 이웃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폰 허브의 기본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는 어쩐지 낯간지러운 선언이다.

자선사업은 기존 질서에 환멸을 느낀 밀레니얼 세대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입증된 방편이다.

온라인 간행물인 엘리트 데일리와 컨설팅 업체 밀레니얼 브랜딩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연령대에 속한 젊은이들의 4분의 3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다소 중요하거나 대단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다국적 유지업체 유니레버와 등산장비 및 의류를 생산하는 파타고니아에 이르기까지 상당수의 기업들이 비영리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결과다.

장학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폰허브는 이전에도 자선활동에 뛰어든 적이 있다.

‘고환암 인식의 달’로 지정된 지난 4월 ‘쌍방울 구하기’(Save the Balls)라는 공공 서비스 ‘작품’을 제작해 배포했고 이보다 앞선 2012년 3월에는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앞가슴에 초점을 맞춘 비디오 조회 수를 기준으로 도네이션을 하는 이색 캠페인 ‘찌찌 구하기’(Save the Boobs)를 기획하기도 했다.

캠페인의 명칭은 ‘쌍방울’이나 ‘찌찌’처럼 이중적 뜻을 지닌 성적 어구였지만 회사 측은 “순수한 의도”라고 강조했다. 폰허브는 ‘찌찌 구하기’ 캠페인을 통해 7만5,000달러를 모금, 암 자선단체와 연구기관들에 도네이션했다. 붑스는 속어로 유방을 의미한다.

폰허브의 장학금 제안은 그러나 찬사보다 비난을 더 많이 받았다.

성적 착취에 반대하는 전국 규모 단체인 NCOSE는 e-메일 성명을 내고 “폰허브가 내건 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젊은이들을 착취하려는 뻔뻔한 수작이며 사회의 주류층이 포르노 사업을 인정하도록 만들려는 유인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NOCOSE의 사무국장 돈 호킨스는 “만약 폰허브가 진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을 돌볼 요량이라면 장학금을 주기에 앞서 수천명의 틴에이저들에 대한 성적 착취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학금 제안으로 폰허브는 그들의 사업을 띄워줄 연료를 얻으려 한다”며 “포르노 산업의 전체 검색어 1위가 바로 10대(teen)”라고 밝혔다.

호킨스는 장학금 신청방법에 포르노물과 같은 비디오를 제출하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신청자의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못 박은 이유는 폰허브의 진짜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폰허브는 주변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프라이스는 “신청자의 전공이 인성학(human sexuality)이건 기계공학이건 전혀 상관이 없다”며 “우리의 문호는 성적과 나이가 되는 대학생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허브폰은 2007년부터 전문가와 아마추어들이 제작한 성인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고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뉴올리언스와 런던에도 지사와 서버를 갖추고 있다.

2010년 여러 개의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맨윈(현재는 마인드기크로 개명)에 매각된 폰허브는 사업영역을 확대, 최근에는 폰허브 애퍼럴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의류시장에 뛰어들었다.

폰허브 애퍼럴은 아메리칸 애퍼럴과 유사한 컨셉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조금 덜 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기사>

 

▲폰허브의 광고 그래픽. 세계 최대 성인 비디오 웹사이트인 폰허브는 자선사업체 폰허브 케어를 창립기념 행사로 만 18세 이상의 대학생 한 명을 선발, 2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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