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경기 모두 선발… NBC 스포츠 “주전 굳혔다”
1사분기 팀 평점선 유일한 A… 수비력 의문은 여전
강정호(파츠버그 파이리츠)가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숏스탑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면서 사실상 파이리츠의 주전 숏스탑 자리를 차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록 아직 클린트 허들 감독이 공개적으로 그를 주전 숏스탑으로 임명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주말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강정호가 100% 숏스탑으로 선발 출장한 것은 물론 클린업 트리오에 해당되는 5번 타자로 기용된 반면 올 시즌 주전 숏스탑으로 출발했던 조디 머서는 1차전 교체 출전, 2차전 대타 출전에 이어 3차전에선 아예 벤치를 지켜 명암이 확연하게 구분되고 있다.
NBC 스포츠는 18일 강정호가 파이리츠의 새로운 주전 숏스탑으로 자리를 굳혔다고 보도했다. 벤치 멤버로 시즌을 출발한 강정호가 지금까지 75타석에서 타율 .299, 홈런 2개, 2루타 5개에 OPS(출루율+장타율).823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개막전 숏스탑 머서가 타율 .176으로 부진을 보임에 따라 허들 감독이 주말 내내 강정호를 숏스탑으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난해 한국에서 타율 .356과 40홈런을 기록한 강정호가 4년간 1,100만달러에 계약한 뒤 스프링 시범경기에서 슬로우 스타트를 끊었을 때 놀랍게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 되풀이되기 힘들다고 결론을 내렸으나 강정호는 지금까지 그들이 완전히 틀렸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기사는 강정호가 계속주전으로 남으려면 타석에서 계속해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들 감독이 아직강정호에 수비력에 대해 확신을 하지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들 감독은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자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비슷한 타입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디(머서)는 (강정호에 비해) 좌우 수비반경이 더 넓다. 이들은 모두 송구가 정확하지만 수비수로 자리를 잡는데 있어 조디가 이 리그에서 더 경험이 많다”면서 “강정호가 (조디처럼) 되려면 계속 경기에 나가 경험을쌓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허들 감독의 발언을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해보인다. 일단 수비력에선 머서가 분명히 앞서 읶어 아직 주전 숏스탑은 머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강정호가 머서의 레벨이 되려면 계속 경기에 나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말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강정호를 계속 출전시키겠다는 의사도 읽을 수 있다. 파이리츠는 그동안 주전 3루수 자시 해리슨을 종종 레프트필더로 내보내고 강정호에게 3루수로 출전기회를 주기도 했는데 지난 주말엔 그런 변화도 없이 계속 강정호를 주전으로 내보내 과연 앞으로 강정호의 기용 패턴이 달라질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NBC 스포츠는 생애 빅리그에서 325게임에 나선 머서의 커리어타율이 2.54, OPS가 6. 88에 불과하다면서 강정호가 현재 레벨에서 조금 내려오더라도 공격에선 머서를 계속 앞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허들 감독의 수비평가가 앞으로 주전경쟁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강정호가 1,100만달러에 계약한 것은 아주 괜찮은 투자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칼럼니스트 밥 스미직은 파이리츠의 1사분기 선수평가(주전급 타자들만 대상)를 내놓았는데 강정호에게 가장 높은 평점 A를 부여, 눈길을 끌었다. 이 평점은 당초 기대치에 대비한 성적을 기준으로 매겼기에 그리 큰 기대를 받지 않았으나 성적이 좋았던 강정호에게 가장 후안 점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스미직은 강정호에 대해 “시즌 첫 13게임에서 13타수 1안타로 출발했으나 다음 13게임에서 .421(타율)-.465(출루율)-.684(장타율)로 OPS 1.149를 기록, 시즌 전체로 타율 .300(실제론 .299)와 OPS .824를 기록중”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비력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달았다. “숏스탑으로 자신을 부끄럽게 하지 않았다”면서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주전 숏스탑으로 뛸 수준인지는 의문이다. 3루수론 그저 괜찮은 정도”라고 덧붙였다. 반면 주전 숏스탑이던 머서는 타격부진으로 F 평점을 받았고 팀의 간판스타인 앤드루 맥커천도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과 함께 ‘D’가 부여됐다. <김동우 기자>
▲ 강정호는 지난 주말 시카고 컵스와의 3연 전에서 모두 5번타자 숏스탑으로 선발 출장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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