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타고 있던 한인남성은 구조돼
가족들 "두사람은 5월 결혼할 예정"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20대 한인여성 변호사가 레이크 레이니어에서 보트 전복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사고 보트에는 30대 한인남성 치과의사가 함께 타고 있었으나, 이 남성은 부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사고는 일요일인 지난 15일 밤 9시20분께 레이크 레이니어 체스타티 베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고 발생직후 인근에서 보트를 타던 주민들이 조지아 자연보호국에 사고소식을 알렸고, 이어 홀카운티 소방대와 해양구조대, 포사이스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현장을 수습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홀카운티 소방대에 따르면 숨진 여성의 신원은 크리스티나 김(한국명 김소양,29) 변호사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복된 보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S씨로 밝혀진 남성 치과의사는 어깨에 부상을 당한 채 사고 현장을 지나던 보트에 의해 구조된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인근 노스이스트 조지아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김씨는 한미장학재단 남부지회 공동회장을 맡는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홀카운티 경찰은 16일 이 사건에 대한 1차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고경위 등에 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경찰은 이날 오후 2차 브리핑을 통해 보트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곧 결혼할 사이로 믿어진다고 밝혔다.
조지아 자연보호국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사고 보트는 호수가 쪽에 있는 바위 위에 전복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조지아 자연보호국과 홀카운티 경찰은 사건 수사를 위해 전복된 보트를 현장에 그대로 보존 조치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와 현장 감식에 참여한 김씨의 가족들은 지인에게 “딸의 목에 멍이 심하게 나있고 다리 한 쪽이 부러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씨 가족에 따르면 S씨와 사망한 김씨는 5월 중에 결혼할 계획이었으며, 사고 당일은 결혼식 장소를 알아 보기 위해 레이크 레이니어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해 현재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이우빈.조셉 박 기자>
▲15일 밤 사망한 김씨 등이 타고 있던 보트가 바위 위에 전복된 채 현장에 보존돼 있다.
▲15일 저녁 레이크 레니어에서 보트 전복 사고로 사망한 김소양 변호사. 사진은 지난해 8월 한미장학재단 남부지회 장학금 수여식에서 김 변호사가 연설하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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