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가 실시된 2014년 앨라배마에서는 어느 해보다 정치 관련 이슈가 화제에 올랐다.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하는 가 하면 거물급 지역 정치인들이 불미스런 문제에 연루돼 줄줄이 사퇴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가 자식들을 살해 유기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에이즈에 감염된 목사가 성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을 공개해 전국을 놀라게 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앨라배마를 떠들썩하게 했던 10대 뉴스를 간추려 봤다.
중량급 정치인 줄줄이 기소
공화당의 주의회 장악에 공을 세운 마이크 허바드 주하원 원내대표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했다는 23개의 중범 혐의로 기소됐다. 허바드는 혐의를 부인하며 이번 기소를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 사건 재판은 2015년에 열릴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이외에도 배리 무어 주하원의원은 대배심에서 위증 혐의로 의원직을 사임했으며, 그렉 렌 전 주하원의원 역시 경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의원직을 사임했다.
공화당 주의회 장악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가 압승을 거둔데 이어 의석을 늘리면서 주의회를 장악했다. 이로써 주의회는 다수 백인 공화당 의원과 소수 흑인 민주당 의원의 대결 구도로 변했다. 공화당 돌풍으로 제프 세션스 연방상원의원도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연방판사 가정폭력 혐의 체포
마크 풀러 연방판사가 애틀랜타 호텔에서 아내를 구타한 후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됐으나 재판 전 전환 프로그램이 받아 들여져 기소는 피했다. 돈 시겔만 전 주지사의 유죄 확정으로 끝난 부패재판으로 잘 알려진 풀러 판사는 이번 사건으로 모든 재판에서 제외됐으며, 올 해 내로 사임 혹은 탄핵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앨라배마를 얼린 겨울 폭풍
지난 1월 앨라배마에 이례적으로 겨울철 한파가 몰아 닥쳤다. 이로 인해 버밍햄 지역에서는 수천 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도로 결빙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학교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또 수많은 주민들이 직장에서 발이 묶였고 대도시 대부분에서는 오도가도 못하는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는 사태가 속출했다. 2주 후에는 북부 앨라배마 지역에서 1피트 이상의 눈이 내려 추가 피해가 이어졌다.
아버지가 자식5명 살해 유기
중부 앨라배마 농촌지역 잡초 사이에 버려진 다섯 아이들의 처참한 시신을 발견돼 앨라배마는 물론 전국을 놀라게 했다. 수사결과 범인은 놀랍게도 아이들의 아버지로 밝혀져 다시 한번 세상을 경악케 했다. 당국에 의하면 범인은 아이들의 시신을 자신의 SUV 차량에 싣고 앨라배마 지역을 오래 배회하다 파인 애츨 부근의 고속도로 출구에서 수마일 떨어진 곳에 시신을 유기했다.
보훈병원 부실 의료서비스 논란
중비 앨라배마 지역 보훈병원의 부실한 의료서비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 동안 앨라배마 보훈병원들은 퇴역 군인들의 의사 진료 대기시간이 가장 길다는 오명을 받아 왔다, 논란이 확대되자 주보훈처는 각 지역의 보훈병원 책임자와 주요 직원들을 교체했다.
사상 두번째 규모 불법투견
앨라배마를 포함해 미시시피와 조지아 그리고 텍사스 출신의 여덟 명이 미국 역사상 두번째 규모의 투견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투견 도박장을 개설한 오번 거주 도니 앤더슨은 징역 8년형을 선고 받았다. 도니의 형량은 투견 범죄로는 가장 긴 형기로 역시 불법투견 혐의로 기소된 프로풋볼 선수 마이클 빅이 받았던 형량보다 4배나 긴 것이다.
대학 풋볼선들 잇달아 피격 사망
데스몬트 레오나르드는 두 명의 오번대 풋볼 선수와 또 다른 한 남성을 풀장 파티에서 총격 살해한 혐의로 배심원에 의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평결 받았다. 이번 사건에 대한 선고심은 그러나 올 1월 20일로 예정돼 있으며 사형 선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탈라푸사의 한 남성이 똑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작년 12월 오번대 풋볼선수 미첼 자켈을 총격 살해하는 등 풋볼선수 살인사건이 잇달았다.
도마에 오른 교도소 인권문제
주 교정국은 앨라배마 교도소 과밀로 인한 인권침해 논란으로 법정 싸움에 휘말렸다. 현재 연방 법무부는 텃윌러 여성교도소를 조사하고 있으며, 남부 빈민 법률센터는 교도소의 의료 상황에 대해 고소했다. 이런 가운데 앨라배마는 독극물 주사 약물 부족으로 인해 사형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에이즈 목사가 성도와 간통
앨라배마의 한 목사가 충격적인 기행을 주장한 후 종말을 맞았다. 몽고메리 샤일로 선교침례교회 맥파랜드 목사는 강단에서 에이즈 감염자인 자신이 기혼의 여성 교인과 자신의 병을 알리지 않은 채 성관계를 맺었고 마약을 복용했다고 고백해 교인들은 물론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교회 측은 맥파랜트 목사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조셉 박 기자
▲마이크 하버드.
▲겨울폭설.
▲마이크폴러 판사와 청문재판.
▲흐만 맥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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