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진정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기억하자

LA 타임즈 시사 만화가 데이비드 호시 기고문

by umckmc posted Mar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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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은 셀마-몽고메리 행진 시 일어났던 ‘피의 일요일’ 사건 50주년 기념일이다. 다음은 지난 9일간 앨라배마 등의 민권운동 순례단 일원으로 참가했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시사 만화가인 데이비드 호시의 셀마 행진에 대한 기고문이다. <편집자 주>

 

1965년 3월 7일 찰스 몰딘은 셀마의 에드문드 피터스 브리지를 건너려는 민권 운동 행진 대열의 선두에 선 10대 흑인이었다. 다리 건너편에는 그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할 경찰과 KKK 단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몰딘은 곤봉과 말에서 내리치는 채찍, 총과 최루가스를 피해 다리 아래 강으로 기어내려가던 일을 기억한다.
이번 주말 몰딘은 매우 다른 상황에서 당시의 그 다리로 돌아온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100여명에 이르는 연방상하원의원 등과 함께 셀마 행진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가하는 수만의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피의 일요일이라 불리는 이번 행사는 영화 ‘셀마’와 콤만과 존 레젠드에 의해 작곡되고 불려진 노래 ‘영광’에 의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값진 대가를 치르며 그 시대를 살았던 남녀로부터 역사에 대해 듣는 행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몰딘은 우리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많은 민권운동 참가자들 가운데 첫번째 사람이다. 
몰딘은 당시 흑인은 투표를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매우 평범한 삶도 부정됐다고 회상한다; 점심식사 자리에 앉기, 버스 자리에 앉기, 백인과 같은 우물 사용하기, 상점에서 옷과 구두를 신어보기, 백인을 똑바로 보기 등의 권리는 없었다. 그리고 그는 집회결사의 권리를 실행해 주정부 청사로 걸어가 정부를 향해 청원하려는 비폭력 인파를 향한 경찰 곤봉의 내리치는 아픈 소리를 회상했다.
그가 강연을 마쳤을 때 이 역사가 불과 한 세대가 지나서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내가 만난 앨라배마 흑인대학 학생들은 인종차별의 어두운 시절을 살았던 할아버지들은 결코 이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들은 경험했던 고통과 수치를 묻어버렸으며 다시 꺼내려고 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또한 자신들이 학교에서 배운 앨라배마 역사는 걸러지고 희석됐다고 내게 전했다. 
놀랍게도 몰딘은 터스칼루사에서의 그날 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한 첫번째 경우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이 너무 고통스러워 다시 꺼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기억이 너무 중요해서 나누지 않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몽고메리 역사에서 가장 악명 높았던 순간은 1961년 자유버스타기(Freedom Riders) 운동 일행이 시내로 들어왔을 때였다. 이들은 백인과 흑인들로 구성된 대부분이 비폭력 훈련을 받은 학생들로서 버스를 타고 동남부의 심장으로 들어와 버스정류장에서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려 했다. 이들은 몽고메리에서 KKK단의 지도를 받는, 그리고 경찰의 묵인 아래 자행되는 일단의 백인 군중에 의해 야만적인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이 일어났던 구 그레이하운드 정류장은 후에 ‘자유버스타기 운동’을 위해 헌정된 작은 박물관이 들어섰다. 역사 보존과 대중 교육을 위한 좋은 모범이었지만 주정부의 지원은 점차로 줄어들었다. 이런 무관심으로 인해 박물관은 셀마의 열기가 식으면 영원히 문닫을 수도 있다.
박물관 외부의 표지판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있다: “이 빌딩은 특별한 일을 한 438명의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증거로서 세워졌다. 그들은 우리 나라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생명과 자유를 걸었다.”




▲데이비드 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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