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와 한파 싫어 '애틀랜타로'
집값 싸고,세금 적고, 골프장 많고
각 교회에 전입 한인들 부쩍 늘어나
최근들어 타주에서 애틀랜타로 이주해오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둘루스 스와니 잔스크릭 알파레타 커밍 등지의 한인타운에는 뉴욕 등 북부지역에서 이주해와 아파트 입주나 하우스 구매를 원하는 한인들이 예년에 비해 많아졌다. 곳곳의 한인교회에도 타주에서 이주해와 새로 출석한 한인들이 부쩍 늘어나 한동안 계속돼온 '탈 애틀랜타' 현상이 마침표를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타주에서 애틀랜타로 이주해오는 이유로는 주택가격과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고, 폭설이나 한파 없이 날씨가 따뜻하며, 골프장과 공원 등의 여가시설이 많은데다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특히 노후생활을 보내기에 좋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밀턴 밀 거주 정모씨(75)는 지난 가을 뉴저지에서 이주해 왔다. 정 씨는 은퇴 후 보스턴에 있던 120만달러 상당의 집을 팔아 해밀턴 밀에 28만달러 상당의 랜치 주택을 마련했다. 정 씨는 “보스턴 집은 규모가 작았는데 이곳 집은 집값도 싸고 더 넓다”며서 "재산세도 보스턴에서는 연 3만달러였는데 이곳에서는 2,000달러 미만이어서 재산세 차액만으로도 생활비가 충당된다”고 말했다.
오레건주 포트랜드에서 시청 공무원으로 은퇴한 성모(65)씨는 지난해 슈가힐 지역에 35만달러 규모의 주택을 마련하고 노후 생활을 조지아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성 씨는 “포트랜드는 겨울철이면 거의 매일 부슬비가 내려 음침한 분위기가 맘에 안들었다”며 “이곳은 날씨도 좋고, 등산 다닐 곳도 많고, 골프하기도 좋고, 한인타운도 잘 형성돼 있어 맘에 든다”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은퇴하고 최근 애틀랜타로 이주해와 몰오브조지아 부근에 집을 마련한 심모씨(67)는 “한인들이 없는 지역에서 오래 살다보니 한인타운이 잘 형성된 곳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비즈니스를 하다가 지난해 말 애틀랜타로 이주해와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한 강 모씨(54)는 "재료값 등 물가가 애틀랜타가 싸기 때문에 이주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스와니 지역 교회의 한 담임목사는 “최근 동북부 지역에서 은퇴하고 애틀랜타에서 생활하기 위해 전입한 가정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회의 담임목사는 “은퇴자들이 6개월 사이에 네 가정이나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동북부 지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애틀랜타 지역으로 이주를 하고 싶으니 정보를 보내달라고 본사에 문의 전화를 해오는 한인들도 잇달았다.
뉴욕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지난 20일 “눈폭풍으로 인해 운영하고 있는 세탁소가 며칠째 문을 닫고 있다”며 “매년 찾아오는 겨울폭풍이 진저리나 애틀랜타로 이주할 생각이 있으니 비즈니스.주택정보와 업소록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일선 부동산과 각종 통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타주에 비해 주택가격이 싸고 물가가 낮으며 날씨가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어 은퇴자들이 살기에 적합한 도시로 꼽힌다. 통상 플로리다주가 은퇴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애틀랜타에 비해 물가가 비싸고 주택값이 높아 애틀랜타를 찾는 이들이 더 늘고 있다.
한편 펜스케 트럭 렌탈회사가 최근 5년간 전국의 이사트럭 사례를 분석, 이사 목적지를 집계한 결과 애틀랜타가 1위를 차지해 최고의 이주 선호지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의 템파/사라소타는 2위를 차지했다. 조셉 박 기자
▲애틀랜타는 한인 은퇴자들이 많이 찾는 은퇴생활 최적지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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