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가 지속하면서 대외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달러 강세 탓에 악영향을 받는 기업은 생활용품 판매업체인 P&G에서부터 정보통신(IT)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제약업체인 화이자 등으로 광범위하다고 보도했다.
이들 회사는 성장을 위해 대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늘려 왔지만, 달러 강세 때문에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판매를 늘리려면 가격을 낮춰야 하지만, 이럴 때는 달러를 기초로 한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다.
P&G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일본, 스위스 등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이자도 올해 매출이 28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달러 강세를 우려해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헬리콥터 제조업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올해 판매 목표를 15억 달러 낮췄다.
공장 자동화장비 제조업체인 에머슨 일렉트릭은 작년 4분기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한 원인을 달러 강세로 지목했으며 올해에도 4∼5%의 판매 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강세의 역풍이 현실화되면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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