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케익을 급식으로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전국에 걸쳐 2,000명 이상 발생, 보건 당국이 해당 제품의 급식을 중단하고 조사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식품제조가공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가 생산해 풀무원 푸드머스가 공급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사진)으로, 이 제품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현재 2,112명으로 집계됐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제품에 대해 잠정 유통판매 금지 조치를 했다. 이 제품을 공급받은 급식시설은 학교 174곳, 유치원 2곳, 푸드머스 사업장 12곳, 지역아동센터 1곳 등 총 189곳으로 확인됐다.
의심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환자 수는 전북 700명, 경남 234명, 부산 626명, 대구 195명, 경북 180명, 충북 122명, 울산 11명, 경기 31명, 제주 13명 등이다.
보건당국은 제조업체를 직접 방문해 생산 및 유통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월8일부터 9월 5일까지 이 제품을 7,480박스(총 6.7톤) 생산했고, 이중 3,422박스(3톤)가 푸드머스로 공급되고 나머지는 보관·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 푸드머스는 7일 오후 사과문을 내고 “빠른 시일 내에 식중독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 조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제조협력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여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성심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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