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인증제 연내 폐지
ID·비밀번호로만 가능
미주 한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한국 내 웹사이트 구매 등 전자상거래에서 요구되던 ‘액티브 X 프로그램’과 같은 사전 인증제도가 올해 안에 완전히 사라지고 아이디(ID)와 패스워드(PW)를 이용한 간편 결제시스템이 도입돼 재외 한인들의 한국 인터넷 사용 편의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 금융위원회는 휴대전화 인증 등 사전 인증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아이디와 패스워드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원-클릭(One-Click) 결제서비스’를 연내 도입하기로 하는 등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및 액티브 엑스 해결방안을 한국시간 23일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5월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온라인 거래를 위한 일종의 전자 신분증명 시스템인 공인 인증서 의무 사용을 폐지했지만 이후에도 30만원 이상 인터넷 결제 때에는 업체들이 관행적으로 ‘액티브 X’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등 외국인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의 불편이 계속돼 왔다.
또한 지난 7월에는 간편 결제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공인 인증, 전화 인증, 문자메시지 인증으로 본인임을 증명해야 하는 이른바 ‘투-클릭’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다른 나라들처럼 본인에 대한 사전 인증절차를 사후 확인절차로 전환, 원-클릭 결제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금융위는 보안 예방차원에서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게임 사이트 등에서는 사전 인증 형태의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고, 미국의 페이팔과 같이 ID·PW 개설 및 변경, 결제내역 등은 이메일 형태로 소비자에게 즉시 통보되도록 사후 확인절차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보안 문제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결제 알림메시지를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어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결제를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며 상품 배송지 주소가 다르거나 범죄 우려가 있는 사이트의 경우 사전인증 체제를 유지하는 등 보안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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