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다니던 대학에서 납치된 뒤 결국 살해당한 한 여학생의 부모가 대학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1백만 달러의 손해배상 요청이 기각 당했다.
앨라매마주 조정위원회 (State Board of Adjustment)는 이번 주 지난 2008년 살해 당한 오번대생 로렌 버크의 부모가 요청한 배상금 청구요청을 심사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캅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짐 버크씨 부부는 당시 어번대 신입생이었던 딸 로렌이 대학 당국의 안전조치 미흡으로 결국 살해 당했다며 이 같은 손해배상 신청을 주정부에 접수했다.
로렌은 2007년 월톤고교를 졸업하고 앨라배마 어번대에 입학한 뒤 2008년 3월 초 학교 주차장에서 괴한에 의해 납치 당했다.
이후 얼마 뒤 로렌은 대학에서 수마일 떨어진 시골길에서 등에 총격을 당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 발견 3일 뒤에는 불명예 제대 군인인 코트니 록하트가 범인으로 체포됐고 록하트는 재판에서 결국 유죄를 판결 받아 사형이 선고됐다.
이후 올 해 10월 버크씨 부부는 딸의 납치와 사망이 대학 당국이 경비절감을 이유로 2000년부터 학교경찰을 시 경찰로 합병해 결국 학생들의 안전을 소홀히 한 결과라며 대학 조정위원회에 손해배상지급 요청을 접수시켰다.
그러나 사건 당시 오번 경찰서장인 타미 도슨은 위원회 진술을 통해 “시 경찰이 캠퍼스 내 치안을 맡으면서 순찰 횟수도 증가했고 경찰들도 훨씬 숙련된 인력들로 구성됐다”면서 "캠퍼스 상주 경찰이 있었더라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위원회 결정 후 짐 버크씨는 “가족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며 학교 내 경찰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학교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번대학 측은 “로렌을 추모하기 위한 장학기금을 설립하는 한편 캠퍼스 내 치안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이미 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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