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인근의 한 조그만 뼈 없는 닭 가슴살 샌드위치 식당을 오늘날의 칙필에이 체인점으로 성공시킨 새뮤얼 트루엣 캐시가 8일 새벽 향년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칙필에이는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라는 기독교적 경영원리를 고수한 캐시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사망했다. 그의 회사는 지난 해 KFC를 제치고 미국내 제1의 치킨 체인업체로 올라섰다.
캐시는 여러 면에서 어메리칸 드림을 이룬 사업가로 꼽힌다. 1921년에 애틀랜타 인근 이튼톤에서 태어난 캐시는 30년대 대공황을 거치는 동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고교를 어렵게 졸업하고 대학에도 가보지도 못했다. 2차대전에 참전한 후 고향에 돌아와 작은 식당을 시작한 그는 1967년 칙필에이를 창업해 현재 미국내 1,800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린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작년도 칙필에이는 총 매출액이 50억달러를 넘어서 KFC를 제치고 미국 제1의 치킨 패스트푸드 사업이 됐다.
이 회사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음으로써 기독교 기업임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있다. 이 원칙은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교단으로 알려진 남침례교 출신인 캐시가 창업한 첫해부터 지금까지 지켜오는 원칙 중의 하나다. 캐시는 "일요일에 문을 닫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우리의 관심을 사업보다 더 중요한 일들에 향하도록 하게 만드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닭고기와 관련된 패스트푸드만을 판매하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A급의 치킨 필레"를 판매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또한 칙필에이는 대리점 운영권을 자본이 있는 사람들에게 팔지 않는 대신 직원들 가운데서 성실하고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뽑아서 그들에게 레스토랑의 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개발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캐시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독교 정신과 기업 윤리를 가지고 소비자와 직원들을 위한다면, '성공하는 것이 실패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라면서 < It's easier to succeed than to fail >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쓰기도 했다.
그는 미망인 자넷 맥닐 캐시와 2남 1녀의 자녀, 19명의 손자손녀, 18명의 증손을 유족으로 남겼다.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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