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10만대를 돌파하며 질주하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두 하이브리드차량 판매가 지난달까지 출시 이래 누적 10만11대를 기록하며 10만대를 넘어섰다. 3년여 사이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6만5천263대, 옵티마 하이브리드가 3만4천748대 팔렸다.
2011년 4월 쏘나타 하이브리드, 6월 옵티마 하이브리드가 미국 시장에 각각 출시된 이후 진입 첫해에는 두 모델을 합쳐 1만3천491대가 판매됐으나 2012년 2만7천641대, 작년에는 3만7천158대로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7월에만 2천800대가 팔려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3%의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미국시장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23만3천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감소한 상황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판매호조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대해 독자기술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연비 품질과 함께 적극적인 판촉 활동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12년 미국 자동차전문컨설팅업체 오토퍼시픽의 '고객 만족도 조사'(VSA)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부문 고객 만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년 초 미국 시장에 신형 LF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투입되면 현대·기아차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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