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세계 축구의 패권을 잡았다.
독일은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다.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가 0-0으로 맞선 연장 후반 8분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독일은 1954년 스위스, 1974년 자국,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이어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울러 독일은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유럽 국가로 기록됐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 1986년 멕시코 대회에 이은 세 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4-2-3-1 포메이션(전술대형)을 들고 나왔다.
월드컵 본선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센터포워드로 나섰다.
이에 맞선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4-3-3 포메에션으로 맞섰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에세키엘 라베시(파리셍제르맹)가 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결승전답게 긴장 속에 시작된 경기에서 독일은 더 많이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위협적인 역습을 자주 시도해 독일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못하도록 했다.
견고한 수비를 펼친 두 팀은 공격진의 소모전 끝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소모전이 이어지던 연장 후반 8분에 드디어 이번 경기의 첫 골이자 결승골이 터졌다.
독일은 쉬를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괴체가 골지역 왼쪽에서 받아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다.
공중볼을 가슴으로 절묘하게 받아 바로 발로 때리는 그림 같은 선제 결승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프리킥으로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되는 메시가 날린 회심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떠올랐고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렸고 월드컵은 독일의 품에 돌아 갔다.
▲연장 후반 8분에 독일의 괴체가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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