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오번대학의 상징으로 앨라배마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황금 독수리 타이거(사진)가 18일 사망했다.
나이는 34세. 사육 독수리 중 가장 오래 산 황금독수리 가운데 하나여서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워이글 6세로도 알려진 타이거는 오번의 조던헤어 스터디움 상공을 자유롭게 날았던 최초의 독수리였다. 타이거는 2000년 8월 31일 최초의 비행을 했으며 7년간 오번대 경기가 열리는 날 비행했다. 2006년 오번대와 조지아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타이거는 지난 수년간 건강에 이상이 있었다. 2012년에 안과 수의사들은 타이거의 오른쪽 눈에 대한 백내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후에 망막이 분리돼 시력을 상실했다. 타이거는 지난 17일 왼쪽 눈의 백내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담당 수의사 제이미 벨라 박사는 “백내장은 진행형이라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벨라 박사는 “타이거는 수술과 마취를 잘 견뎠고 회복과정이 정상이었다”면서 “밤에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면서 숨졌는데 오번의 모든 가족들처럼 우리도 타이거의 죽음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부검을 할 예정이며, 장례도 치를 계획이다.
또다른 황금독수리인 노바가 현재 워이글 7세로 활동중이며, 흰머리독수리인 스피릿과 함께 오번 경기 전에 비행하고 있다.
오번대학은 1930년 최초의 독수리를 학교에 갖게 됐다. 독수리를 농부에게 10달러를 주고 샀는데 이 독수리는 농부의 농장 완두콩 덩쿨에 걸려 꼼짝달싹을 못했었다고 한다. 비록 그 새가 오번 경기 전에 비행을 하지 않았지만 그때부터 오번 캠퍼스 안에는 커다란 줄로 지어진 새장이 생겨났으며, 오번대학 경기에 독수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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