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월드컵 정말 재미있네…
부부젤라 사라지고 선 긋는 스프레이 화제
브라질 월드컵이‘대박’이다.
한국과 러시아전이 열린 17일을 끝으로 각 조별 리그 첫 경기가 모두 완료되고 2차전 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월드컵이 골 풍년에 이변 속출,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 등으로 역대 월드컵에 비해 ‘보는 재미’가 넘친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이 러시아와 1-1로 비기며 예상보다 나아진 경기력으로 16강 진출의 희망을 높이면서 분위기가 고조된 것과 맞물려 한인들의 월드컵 즐기기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탈락 등 이변 속출
이번 대회에는 초반부터 예상을 뒤집는 이변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이자 세계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이 B조 조별리그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해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스페인은 18일 열린 칠레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 0-2로 져 남은 호주와의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 실패를 확정지었다. 1차전서 네덜란드에 1-5 참패를 당한 뒤 이날 경기에서도 졸전 끝에 패해 ‘티키타카’를 내세워 세계를 호령했던 스페인 축구가 한 순간 몰락했음을 드러냈다.
또 지난 16일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이 독일에게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0-4로 참패한 것이나,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코스타리카에 1-3으로 패한 것 등도 이변으로 기록됐다.
■골 풍년
이번 대회에서는 연일 화끈한 골 잔치가 벌어지면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2일 브라질-크로아티아 개막전서 4골이 들어간 것을 필두로 18일까지 진행된 20경기에서 총 60골이 터져 나왔다.
이는 게임 당 평균 3골씩 나온 셈으로,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과 직전대회인 2010년 남아공 대회 때의 평균 2.3골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월드컵에서 경기당 평균 3골 이상이 기록된 건 지난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끝까지 이런 골 잔치가 계속돼 평균 3골의 벽을 다시 넘어설 지가 관심거리다.
■매 경기 박진감
또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무승부 경기가 확 줄어든 가운데 공방 끝에 점수가 뒤집어지는 짜릿한 ‘역전승’ 경기가 18일까지 전체의 40%인 8경기에 달해 ‘월드컵 드라마’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개막전에서부터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결국 3:1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스페인(5:1), 코스타리카-우루과이(3:1), 코트디부아르-일본(2:1), 스위스-에콰도르(2:1), 벨기에-알제리(2:1), 그리고 18일 열린 네덜란드-호주(3:2) 경기까지 전세가 뒤집어지는 승부가 연출됐다.
반면 무승부 경기는 이란-나이지리아, 브라질-멕시코, 대한민국-러시아 등 단 3경기였고 이중 브라질-멕시코 전은 양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의 재미에서는 최고였다는 평가다.
■새로운 규정 등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프리킥 상황에서 주심이 공격과 수비라인을 표시해주는 제도가 시행되는 등 새로운 규정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부터는 프리킥 거리 표시 스프레이가 도입돼 주심이 프리킥 지점으로부터 10야드 거리에 벽의 위치를 정해 선을 그어주고 프리킥 위치도 표시하는 장면이 매 경기마다 등장하고 있다.
또 지난 남아공 월드컵 때 시끄럽게 관중석을 울려대던 ‘부부젤라’가 이번 대회에서는 금지돼 응원 소음이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브라질-김상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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