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10건 중 4건 한국업체서 발생
"경고장 발부해도 개선 안돼”...AJC 보도
조지아와 앨라배마 등 동남부 지역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관련 기업 중 한국기업들이 안전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AJC가 보도했다.
AJC는 12일 연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 자료를 토대로 동남부 지역 자동차 관련 공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안전점검 횟수 등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이 안전수칙을 가장 많이 위반했고, 이에 따라 OSHA으로부터 안전점검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가 앨라배마에 진출한 시기인 2005년 5월부터 지난 2013년 말까지 현대와 기아차를 비롯해 한국의 자동차 부품공급회사들이 전체 안전사고 위반사례의 3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혼다 등 일본계 기업들은 전체 안전사고 위반사례의 15%를 차지했고, BMW 등 독일계 기업들은 4% 미만으로 거의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보다 높은 위반사례건수를 기록한 곳은 미국계 회사들로 전체의 43%를 기록했다.
이같이 빈번한 안전사고 위반사례로 인해 한국기업들은 OSHA로부터 종업원 1인당 가장 많은 안전점검 건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기업들은 종업원 153명 당 한차례 안전 점검을 받았고, 미국기업은 212명, 독일기업은 388명 당 한차례 안전점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보도하면서 한국기업의 안전사고 위반사례를 집중 보도했다.
신문은 먼저 현대 등 자동차 생산업체는 안전에 크게 문제가 없지만 부품공급업체 작업장에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OSHA관리의 말을 전했다.
OSHA의 한 관리는 인터뷰에서 “안전관련 경고장을 발부한 뒤 현장을 방문해 보면 여전해 개선되지 않은 채 근로자들이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앨라배마 소재 화신의 사례를 지면의 상당부분을 할애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6년 앨라배마에 진출한 화신은 공장 준공 직후부터 직원 1명이 안전사고로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2주 후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부각시켰다. 또 최소 30회 이상의 심각한 안전사고 위반을 기록한 것도 보도됐다.
작년 5월 세원아메리카의 여직원이 작업 도중 사망한 것과 관련, 조사결과 안전사고가 아닌 자연사로 결론 내려졌는데도 주류언론들은 한국업체의 작업장 안전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 오고 있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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