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에 자신의 딸을 성폭행해 감옥에 갔던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앨라배마 아버지에 대한 지지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살인범과 직접 대면했던 한 남성은 10일 총격 살인이 칭찬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아버지를 지지하기 위한 페이스북 사이트를 개설한 지 수 시간 만에 950명 이상이 지지를 밝혔고, 변호를 위해 개설한 다른 웹사이트에는 350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살인범의 오랜 친구인 제이슨 래키는 150 달러를 기부했다.
앨라배마 쿨만에서 여가용 차량 사업을 하는 래키는 “피해자는 어린 소녀를 강간해 유죄를 받았고, 내 생각에 가해자는 그 문제로 12년을 씨름하다 결국 일을 저질렀다”면서 “나는 그가 누구를 죽일 권리가 있다고 말하지 않겠지만 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성범죄 피해자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 언론들은 이미 아버지의 이름이 쿨만에 사는 제이 메이너(41)라고 보도했다.
메이너는 지난 8일 밤 부모님과 함께 농촌지역에 살고 있는 레이몬드 얼 브룩스(59)를 찾아가 집밖에서 총을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브룩스는 2002년에 8살이던 메이너의 딸에게 성범죄를 가한 혐의를 인정해 5년형을 선고받고 27개월을 복역하다 2005년 2월에 조기 석방됐다.
메이너는 살해 직전 편의점 바깥에서 의붓딸의 남자친구를 향해 총을 발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총격이 발생한 베를린 플라자 퀵스톱 안에서 작은 바베큐 식당을 운영하는 마이크 헤이즈는 메이너가 건물 밖에서 총격을 가한후 죽이려던 딸의 남자친구를 찾기위해 가게 안으로 들어온 직후 그와 마주쳤다.
“여기 사람들은 그를 어린이 성범죄자를 죽인 영웅으로 부르고 있어요. 나는 그를 나를 포함한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사이코패쓰 정신병자라 부르죠”라고 헤이즈는 주장했다.
메이너는 가게밖 교차로에 모터사이클을 세운 후 냉장고 옆에 서있던 한 남성을 향해 총을 발사했고 총알은 외벽을 뚫고 유리창을 박살냈지만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었다. 헤이즈는 자신의 총을 장전해 계산대 부근에서 그와 대면했다.
“나는 그가 12년이 지난 사건이 아니더라도 어린이 성범죄자를 쏜것에는 문제가 없어요. 내 딸이었다면 그는 2002년에 당장 죽었을 겁니다”라고 헤이즈는 말했다.
브룩스의 아버지인 랠프 브룩스는 TV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들은 죽을 죄를 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그 사건 이후 삶을 돌이켜 교회 활동을 열심히 한 것은 물론 경건한 삶을 살았다면서 아들의 범죄가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총격이 보복의 일종인지 자신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음에 증오를 12년동안이나 품고 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래키는 메이너의 가족들이 딸의 남자친구 문제로 언쟁을 벌였고 급기야 오래 전의 성범죄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나는 100% 메이너 편입니다”라고 말했다.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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