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 한 뒤 가족의 뒷바라지를 해오던 40대 한인 남성이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난치병 진단을 받고 골수 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투병 중인 한인남성은 지난 2008년 외동아들의 교육을 위해 이민 온 김태형(48·버지니아 페어팩스)씨로 약 2년 전 워싱턴 침례대학교에서 신학 공부를 하던 중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됐다.
당시 심한 몸살기를 느껴 일주일째 감기약과 진통제를 복용하던 김씨는 수업도중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정밀검사 결과, 김씨는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이 모두 감소하며 조혈기능 장애를 나타내는 '재생 불량성 빈혈'을 진단받게 된 것이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유전자가 일치하는 기증자로부터 건강한 피를 생성할 수 있는 골수이식을 받기 전까지 완치가 어려운 난치병이다. 때문에 김씨는 지난 2년 동안 1주일에 한 번씩은 반드시 인근 병원을 찾아 수혈을 받고 있다.
김씨는 본보와의 전화를 통해 "수혈을 받은 직후에는 기력을 조금씩 되찾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탈진하는 현상을 매주 반복하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병원비를 조금씩 충당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골수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면서 미전역 한인들의 도움을 손길을 호소했다.
김씨의 이같은 안타까운 투병소식이 알려지자 한인 백혈병환자 지원단체인 ‘새생명재단’도 뉴욕, 뉴저지일원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김씨를 위한 골수기증 캠페인에 본격 돌입키로 했다.
'새생명재단'의 김세진 회장은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들이 수혈을 지속할 경우 면역력이 계속 떨어지고 폐결핵과 바이러스 감염위험에 항상 노출돼 하루 빨리 골수 기증자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수기증 등록은 간단한 구강세포 채취로 5분정도면 가능하다"며 "작은 수고가 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으니 뉴욕일원 한인들의 적극적인 등록 참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골수기증문의: 718-344-8938(새생명재단) <천지훈 기자>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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