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10명 중 3명은 영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정에서 영어만 사용하는 한인은 출신국가별 전체 순위에서 네 번째로, 아시아 국가 출신 중에는 가장 높았다.
연방센서스국이 10일 발표한 '2012년 기준 5세 이상 해외 출생자의 영어 능숙도' 보고서를 살펴보면 미국 거주 한국 출생자의 28%는 영어 구사력이 미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영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비율은 4%였고 영어 구사가 미숙해 거의 사용하지 않는 한인은 19%였다.
영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한인 이민자 비율은 같은 아시아권 중에서 중국인(11%)이나 베트남인(9%)보다는 낮은 편이었으나 영어 구사가 미숙한 비율은 중국인(21%)이나 베트남인(30%)이 한국(24%)보다 높았다. 영어 구사력이 전혀 없거나 미숙한 한인은 아이티(24%)나 컬럼비아(26%) 출신 이민자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 전국 5세 이상 해외 출생자의 평균 29%가 영어 구사 미숙자였다.
가정에서 영어만 사용하는 해외 출생자 비율은 미국 거주 이민자 인구 50만명 이상인 국가를 기준으로 자메이카 출신이 전체에서 가장 높은 92%였고 한국 출신은 영국(90%), 캐나다(79%), 독일(4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16%였다.
영어권 국가를 제외하면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셈이고 아시아권 중에는 중국인(9%)이나 베트남인(7%)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영어 상용어 국가인 필리핀(14%)과 인도(9%) 출신보다도 높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네바다, 뉴멕시코, 텍사스 등에 거주하는 해외 출생자의 영어 구사력이 전국 평균(85%)보다 낮은 10명 중 9명 안팎 수준이었고 뉴욕은 75.8%, 뉴저지는 84.8%였다. 보고서는 출신 국가별 이민자 영어 구사력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교육수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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