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여중생이 지적장애와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오는 10월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려고 담금질하고 있다.
대구 성당중학교 3학년 강정은(16·여·지적장애 3급) 양은 오는 24일부터 3일간 브라질에서 열리는 장애인 수영대회에 참가한다.
▲수영 국가대표 꿈꾸는 지적장애 여중생
이 대회는 강 양이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가 되는 데 필요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수영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발판이다.
강 양은 배영 100m에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1위 선수의 기록(1:22.02)보다 1초 이상 빠른 기록(1:20.43)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개인혼영 200m에서도 아시아 1위 선수의 기록(2:59.88)보다 7초 이상 빠른 기량(2:52.45)을 보이고 있어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유력한 메달 후보다.
뿐만 아니라 2012년과 2013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각각 2관왕, 3관왕을 차지해 장애 학생으로는 처음 대구체육회 장학생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 양이 이처럼 수영 선수로 활약하기까지 여건은 좋지 않았다.
어머니와 언니가 모두 지적장애가 있는 데다 아버지는 우체국 집배원으로 넉넉지 않은 형편이다.
이번 브라질 대회에 참가하는 데 필요한 경비도 가족이 어렵게 마련한 것이다.
그는 "훈련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저를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힘을 냈다"고 말했다.
강 양의 언니인 주은(19·고교 3년) 양도 장애인 수영 선수지만 경비가 모자라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성당중 안기호 교장은 "정은 양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도 항상 밝게 웃는 얼굴로 솔선수범해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국가 대표선수로 활동하면 장애극복 의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양은 "더욱 열심히 해서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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